김정섭 공주시장도 인근 주민 피해 등 우려 표명

인구밀집지 인근에…공주 유구 관불산 채석단지 지정 반대 확산
충남 공주시 유구읍 녹천리 관불산 일대 채석단지 개발을 두고 공주시와 주민들의 반대가 확산하고 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골재 생산업체 A사가 신청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사업대상지 2㎞ 이내는 유구 주민의 70%가 거주하는 인구 밀집 지역"이라며 "채석단지 지정으로 발생할 수 있는 광범위한 피해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시는 7개월여간 주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3천300건의 의견과 2천100여명이 참여한 탄원서가 제출됐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석분·미세먼지 등 비산으로 인구 밀집 지역 각종 피해, 라돈·석면 등 유해 물질 유출로 인한 주민건강피해, 유구천과 고현천 등 수질오염, 발파 등 채석으로 인한 소음·진동 피해 등을 우려했다.

시는 지역민과 관계기관 의견을 포함해 환경영향에 대한 의견을 담아 지난달 7일 사업자 측에 통지했다.

올해 안에 사업자가 공청회 및 환경영향평가서 본안 작성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면적은 51ha로 허가권자인 산림청장이 지정하며, 업체는 채석단지 신청 이전에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

지역 주민들은 지난 4월 청와대 국민청원에 채석단지 개발을 즉각 철회해 달라는 글을 올렸으며, 유구 관불산 생태보존위원회는 반대 집회를 잇따라 개최하며 반발하고 있다.

공주시의회와 충남도의회도 관불산 채석단지 지정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