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학급 55명 검사해 23명 확진…원격수업 전환·학교에 워크스루 설치
인천 인주초 6학년 학생 등 23명 확진…3천명 전수 검사(종합2보)
인천 한 초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 넘게 발생해 방역 당국이 전수 검사에 나섰다.

6일 인천시 미추홀구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인주초에서 6학년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이달 4일과 5일 각각 발열과 근육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났으며, 전날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후 방역 당국이 이들 학생이 소속된 6학년생 3개 학급의 학생 등 55명을 먼저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2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었다.

미추홀구는 당초 23명이 모두 학생이라고 밝혔으나 이 중 1명은 교직원이라고 정정했다.

나머지 33명 가운데 5명은 '미결정' 판정을 받아 정확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해당 학교에는 올해 3월 기준 31개 학급에 총 7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 중 확진자가 발생한 6학년은 모두 138명이다.

6학년 6개 반 학생들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만 등교 수업을 하고 있으며 1∼2학년은 매일 등교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6학년 학생이 가장 최근 등교 수업을 한 이달 1∼2일에는 1·2·5학년이 함께 학교에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6학년은 건물 4층을, 다른 학년은 1∼3층을 각각 쓰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날 오전 해당 학교에 워크스루(Walk through)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과 교직원, 이들의 가족 등 3천명가량을 전수 검사할 방침이다.

또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다음 날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으며 추후 코로나19 전파 추이에 따라 등교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상황을 봐서 내일 다시 등교 수업 재개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 학교의 경우 다행히 급식실을 쓰지 않고 각각 교실에서 개별 급식을 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