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난립에 경선 흥행 고민하는 野…'다단계 컷오프'도 검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尹 탑승 타이밍은…외부주자 입당 지연 시 경선룰 격론 예상
국민의힘 대권주자가 난립하면서 예비경선(컷오프)가 불가피하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토너먼트 방식 등 '다단계 컷오프' 실시도 거론된다.
6일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대선후보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 출범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컷오프 구상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다.
예비후보 등록 개시를 일주일 앞둔 이날 현재 국민의힘 당적을 보유한 대권 주자만 10여명에 달한다.
예비경선 도입이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여지는 배경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외부 대어급' 합류 논의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자체적으로도 경선 흥행 방안을 고민할 시기가 됐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원칙적으로 '룰 세팅'은 실무기구격인 경준위의 권한이 아니지만 중량감 있는 5선의 서병수 의원이 위원장을 맡게 된 만큼 활동 범위가 룰 논의 등으로까지 넓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준위 관계자는 "최근 서울시장 경선 등 사례를 보면 '룰'은 못해도 '방식'은 논의할 수 있다"며 "예비경선 일정, 횟수 등 그 형태나 컷오프 배수 등도 논의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윤 전 검찰총장 등 범야권 지지도 상위권 주자 상당수가 아직 당밖에 머무는 상황에서, 예비경선 일정부터 모두 '밀당'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는 설명이다.
8월말∼9월초 경선을 시작해야 한다는 이 대표 방침대로라면 당 밖 주자들은 8월 초중순까지 합류해야 경선 참여가 가능하지만, 윤 전 총장 등은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이 대표는 이날 외부 주자 영입을 위한 경선룰 변경 논의 전망과 관련, "원칙적으로 쉽지 않다.
당내 주자들의 합의를 받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경선 시작 전 던 나은 흥행을 위해 주자들이 대승적으로 합의한다면 검토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전날 포항을 방문한 유승민 전 의원이 "드라마틱한 경선을 만들자"며 당내외 주자들 모두에 공정한 룰이 필요하다며 '흥행'에 방점을 두고 보조를 맞춘 점이 눈길을 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유력 장외 주자들의 예비경선 전 입당이 불발될 시 본경선 전까지 추가 등록을 허용하는 '특례 조항'을 검토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예비경선 이후에도 윤 전 총장이 지지율 1위라면, 우리가 안 받을 수는 없다"면서 "경선 흥행을 통해 지지율 반전을 노리는 당내 주자들 입장에서도 경선 시기를 최대한 늦춰 당밖 주자들을 모두 함께 태우는 게 유리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2017년 대선 경선 때도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이같은 특례 적용을 검토했다가 당내 주자들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연합뉴스

토너먼트 방식 등 '다단계 컷오프' 실시도 거론된다.
6일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대선후보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 출범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컷오프 구상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다.
예비후보 등록 개시를 일주일 앞둔 이날 현재 국민의힘 당적을 보유한 대권 주자만 10여명에 달한다.
예비경선 도입이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여지는 배경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외부 대어급' 합류 논의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자체적으로도 경선 흥행 방안을 고민할 시기가 됐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원칙적으로 '룰 세팅'은 실무기구격인 경준위의 권한이 아니지만 중량감 있는 5선의 서병수 의원이 위원장을 맡게 된 만큼 활동 범위가 룰 논의 등으로까지 넓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준위 관계자는 "최근 서울시장 경선 등 사례를 보면 '룰'은 못해도 '방식'은 논의할 수 있다"며 "예비경선 일정, 횟수 등 그 형태나 컷오프 배수 등도 논의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8월말∼9월초 경선을 시작해야 한다는 이 대표 방침대로라면 당 밖 주자들은 8월 초중순까지 합류해야 경선 참여가 가능하지만, 윤 전 총장 등은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이 대표는 이날 외부 주자 영입을 위한 경선룰 변경 논의 전망과 관련, "원칙적으로 쉽지 않다.
당내 주자들의 합의를 받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경선 시작 전 던 나은 흥행을 위해 주자들이 대승적으로 합의한다면 검토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전날 포항을 방문한 유승민 전 의원이 "드라마틱한 경선을 만들자"며 당내외 주자들 모두에 공정한 룰이 필요하다며 '흥행'에 방점을 두고 보조를 맞춘 점이 눈길을 끈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예비경선 이후에도 윤 전 총장이 지지율 1위라면, 우리가 안 받을 수는 없다"면서 "경선 흥행을 통해 지지율 반전을 노리는 당내 주자들 입장에서도 경선 시기를 최대한 늦춰 당밖 주자들을 모두 함께 태우는 게 유리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2017년 대선 경선 때도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이같은 특례 적용을 검토했다가 당내 주자들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