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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실서 돈 벌고 세금 내고…아이들도 경제 알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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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동화 '세금 내는 아이들' 펴낸 옥효진 교사 유튜버

    '미소'화폐 발행으로 돈관리·월급·저축·직업 등 경험 쌓아
    1년반 만에 조회수 1000만…"교육과정에도 반영 필요"
    교실서 돈 벌고 세금 내고…아이들도 경제 알아야죠
    “첫 급여를 받았는데, 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는 거예요. 아이들이 나 같은 시행착오를 최대한 덜 겪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세금 내는 아이들’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부산 송수초등학교 5학년 2반 담임 교사인 옥효진 씨(32·사진)는 유튜브 채널 세금 내는 아이들을 운영하는 유튜버다. 이 반에서만 쓰이는 화폐 ‘미소’를 통한 가상 경제활동을 찍어 올려 1년5개월 만에 구독자 10만5000명, 누적 조회수 1000만 회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달에는 유튜브에 소개된 이야기를 각색한 경제교육 동화 《세금 내는 아이들》을 출간했다.

    옥씨의 경제 교육은 1년 내내 학급 활동을 통해 이뤄진다. 우선 이 학급에서만 쓸 수 있는 화폐 ‘미소’가 있다. 모든 학생들이 1년간 일을 하고 월급을 받아 세금과 건강보험료를 낸다.

    직업으로는 교실을 청소하는 청소부, 과제물 제출을 관리하는 통계청장, 세금을 관리하는 국세청장, 예금 상품을 판매하는 은행원, 벌금을 관리하는 경찰 등이 있다. 반장과 부반장은 국무총리와 부총리를 맡는다. 반장·부반장을 제외하고는 한 달에 한 번 직업을 바꿀 수 있어 학생들 사이에 별다른 불만은 나오지 않는다.

    원하면 사업도 할 수 있다. 직접 만든 비즈 공예품을 팔거나 직접 그린 만화를 대여해주는 사업도 가능하다. 돈을 벌면 ‘급식 우선권’도 살 수 있고, 은행에 예금도 할 수 있다. 담임 교사의 몸무게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투자 상품도 있다.

    “초등학교 5학년이 고학년이기는 하지만 경제활동의 원리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질문에 옥씨는 “처음에는 개념을 설명해줘도 어려워한다”고 답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이들이 등교를 못 해 이 ‘교실 국가’가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어서 하게 된 활동도 있었다. 국채를 발행해 재난지원금을 지원한 것이다.

    국회의원으로 의결권을 지닌 아이들이 국회 본회의(학급 회의)를 통해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와 규모, 대상을 토론으로 결정했다. “경제와 정치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었다”는 게 옥씨의 설명이다.

    그는 아이들이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하는 물질만능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돈에 잡아먹히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시험을 잘 봤다거나 체육 시간에 줄을 잘 섰다고 돈을 주진 않는다. 도박과 복권도 금지다.

    이 책은 세금, 월급, 저축, 투자, 직업 등 실제 어른이 돼 경험할 경제활동을 반 아이들의 이야기로 풀었다. 옥씨는 “아이들이 경제와 금융에 관심을 갖고 사회에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교과서에는 실생활에 필요한 금융과 관련된 내용들이 빠져 있어 실생활과 연관된 내용이 교육과정에 반영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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