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1군 복귀…김태형 감독 "돌아보고 싶지 않은 전반기"
김재환(31·두산 베어스)이 열흘 만에 1군으로 돌아왔다.

부상자가 많은 두산에 모처럼 희소식이 들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왼손 거포 김재환을 1군 엔트리에 넣었다.

김재환은 무릎에 불편함을 느껴 지난달 26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휴식을 취하며 몸을 회복한 김재환은 1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치며 경기 감각을 되살렸다.

김재환은 이후에도 라이브 배팅 등으로 타격감을 조율했고, 열흘만 채우고서 1군에 복귀했다.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의 무릎 상태가 아주 심각하지는 않은데 무리하면 다시 아플 수 있다"고 걱정하면서도 "새로운 마음으로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재환과 같은 날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외국인 선발 투수 워커 로켓과 사이드암 불펜 박치국은 아직 팔꿈치 통증을 다스리고 있다.

김 감독은 "두 투수는 아직 복귀 시점을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로켓과 박치국, 6월 2일부터 자리를 비운 마무리 김강률은 8월 10일부터 시작하는 후반기에나 1군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두산은 정규시즌의 절반(72경기)을 치른 5일 기준으로 7위에 머물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별로 돌아보고 싶지 않은 전반기"라고 농담 반, 진담 반의 말을 건넨 뒤 "1위를 할 때도 정규시즌에는 힘들었다.

우승을 확정하고 나서야 좋은 것"이라고 '늘 괴로운 감독의 운명'을 되새겼다.

김 감독은 "투수들이 돌아오는 후반기에는 반등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번 주에는 마운드에서 전략적인 변화도 꾀한다.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선발로 예정됐으나, 경기가 비로 취소돼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이영하가 주중에 중간 계투로 대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