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후 표류 어선 제주 해안 좌초…해양오염 긴급 방제

제주 해상에서 화재 후 표류하던 어선이 해안에 좌초돼 해양오염이 발생하자 해경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3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인근 해안 갯바위에 통영 선적 85t급 근해통발어선 A호가 좌초되면서 주변 해상과 갯바위에 가로 100ｍ, 세로 10ｍ 크기에 은백색 유막이 형성됐다.

해경은 해양환경공단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아 50여 명을 투입해 유흡착재, 오일펜스 등의 기자재를 이용한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A호는 지난 3일 밤 차귀도 남서쪽 72㎞ 해상에서 조업 중에 발생한 화재로 전복된 채 표류하던 선박으로, 기상악화로 인해 해경은 3천t급 경비함정을 근접시켜 안전관리를 해왔다.

A호에는 화재 당시 유류 1천ℓ가 실려있었으며, 대부분은 화재 시 탔고 현재는 잔존 유가 소량 새고 있다고 해경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