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 보안' 돌입한 김학범호…30분 몸풀기 보여준 뒤 비공개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는 '김학범호'가 본격적인 조직력 다지기에 돌입하며 '전술 보안'에도 들어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5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최종 엔트리 소집 훈련을 이어갔다.

최종 엔트리 22명을 확정하고 소집한 2일부터 나흘째 담금질이다.

대표팀은 결전지인 일본으로 떠나기 전 평일엔 시간을 정해 취재진의 NFC 취재를 허용하고 있어서 최종 엔트리 소집 이후 취재진이 모인 건 이날이 두 번째다.

첫날인 2일 직접 훈련 계획을 밝히고 모든 훈련을 공개했던 김학범 감독은 이날은 초반 30분만 보인 뒤 비공개로 전환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들어가면서 전략 노출 방지를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최종 엔트리를 결정하기 전까진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극복 능력을 가늠하고 키우는 데 집중했다면, 이젠 상대 팀 등에 맞는 '실전 전술' 전달과 적용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전술을 비롯한 팀 정보에 대한 보안에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공개된 30분 동안 대표팀은 몸을 푸는 운동에 집중했다.

조깅과 스트레칭을 한 뒤 만만치 않은 높이로 늘어선 바를 일정한 속도로 뛰어넘는 운동 등으로 근육을 단련하고 신체 밸런스도 다졌다.

청룡구장에서 워밍업을 마친 대표팀은 이후 비공개 전술 훈련은 옆의 백호구장으로 옮겨 진행했다.

백호구장이 대표팀이 훈련 때 주로 사용해 온 구장이다.

몸풀기 때 높은 점프 동작이 반복되는 만큼 잔디 손상이 불가피한데, 이로 인해 전술 훈련에 방해를 받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자 구장을 나눴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전언이다.

일본으로 출국하는 17일까지 남은 시간은 열흘 남짓. 대표팀은 NFC에서 전술 완성도를 높이고 세트피스를 다듬는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