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12골' 대구 이병근 감독 "전반전 대량 득점 중요"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경기에서 12골을 퍼부으며 연이어 대승을 거둔 대구 FC의 이병근 감독은 다득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리턴 매치'도 승리를 다짐했다.

이 감독은 베이징과의 2021 ACL 조별리그 I조 4차전을 하루 앞둔 4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경기 전반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베이징의 장점이 있는 만큼 방심하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며 "승리를 위해 실수 없이 경기를 치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구는 5일 오후 11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베이징과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대구는 1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2-3으로 역전패했으나 이후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를 7-0, 베이징을 5-0으로 대파하며 승점 6을 쌓아 가와사키(승점 9)에 이어 I조 2위를 달리고 있다.

다가오는 베이징전과 8일 가와사키와의 5차전은 16강 진출의 분수령이다.

2019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ACL 무대를 밟은 대구는 첫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 감독은 가와사키전에 대한 의지를 특히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가와사키에 한 번 졌기 때문에 다음 대결에선 꼭 이기고 싶다.

가와사키의 경기력을 주시하고 있다"며 "16강 진출이라는 큰 목표를 이루고자 코치진과 논의해 좋은 방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승점 12 정도가 되면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다른 조의 상황도 지켜보고 있다"며 "골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전반에 많은 점수를 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16강에 1위로 진출할지, 2위로 진출할지도 중요하기에 선수들의 빠른 회복이 필요하다"며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 관리와 부상 방지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2경기에서 나온 12골 중 절반인 6골을 책임진 '특급 외국인 듀오' 세징야, 에드가의 활약은 16강 진출의 필수 요소다.

이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에드가는 "16강 진출을 위해 이번 경기 승리가 꼭 필요하다"며 "짧은 간격으로 여러 경기를 하지만,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 이기겠다.

필드에서 100%를 보여주고자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