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에 유로 4강' 덴마크 감독 "에릭센은 늘 마음속에!"
"늘 에릭센을 생각합니다.

여기에 있었어야 했는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며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인정을 받은 덴마크 축구대표팀의 카스퍼 휼만트 감독은 "선수들 모두 에릭센을 가슴 속에 품고 있다"고 강조했다.

휼만트 감독이 이끄는 덴마크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난적' 체코와 유로 2020 8강전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4강행 티켓을 품었다.

덴마크가 유로 대회 4강에 오른 것은 챔피언에 올랐던 유로 92 이후 무려 29년 만이다.

이번 대회 앞서 최고 성적은 유로 2004 8강 진출이었다.

덴마크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42분 선발로 출전했던 '핵심'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 밀란)이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그라운드에 쓰러지는 사고를 겪었다.

심정지가 온 에릭센은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에릭센은 다행스럽게 심장 수술을 받고 무사하게 퇴원했지만 이번 대회에 복귀하지는 못했고, 덴마크 선수들은 경기 때마다 에릭센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며 준결승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29년 만에 유로 4강' 덴마크 감독 "에릭센은 늘 마음속에!"
휼만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이어가면서 마음속에 항상 에릭센을 생각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일 에릭센을 생각한다.

에릭센은 우리와 함께 여기에 있었어야 했다"라며 "에릭센이 살아난 것을 우리 모두 기뻐하고 있다.

그는 우리와 항상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