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승부차기서 파라과이 꺾고 2회 연속 코파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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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는 3일(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이스타지우 올림피쿠 레드루 루도비쿠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파라과이와 3-3으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2019년 코파 준우승을 차지한 페루는 2회 연속 대회 4강에 올랐다.
선제골을 터트린 건 파라과이였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엑토르 마르티네스가 시도한 헤딩 슛을 상대 골키퍼가 쳐냈지만, 구스타보 고메스가 이를 잡아 문전에서 밀어 넣었다.
그러자 페루도 10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안드레 카리요가 오른쪽으로 침투해 찔러준 패스를 히안루카 라파둘라가 왼발로 차 넣어 균형을 맞췄다.
전반 40분에는 페루가 역전 골까지 터트렸다.
요시마르 요툰의 패스를 받은 라파둘라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파라과이는 전반 추가 시간 고메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도 맞았다.
전반 후반 상대에게 흐름을 내준 파라과이는 수적 열세에도 후반 세트피스 기회를 살려 반격에 나섰다.
후반 9분 리차드 산체스의 코너킥 이후 페루 선수의 몸에 맞고 떨어진 공을 주니오르 알론소가 득점으로 연결해 2-2를 만들었다.
페루가 후반 35분 요툰의 추가 골로 다시 앞서는 듯했으나, 이번에는 페루의 카리요가 후반 40분 경기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변수가 생겼고 파라과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같은 수로 남은 시간을 싸우게 된 파라과이는 후반 45분 가브리엘 아발로스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양 팀의 첫 번째, 두 번째 키커가 모두 성공한 상황에서 파라과이의 세 번째 키커인 마르티네스가 실축했으나, 뒤이어 페루 산티아고 오르메뇨의 슛을 파라과이 골키퍼 안토니 실바가 막아내 2-2 균형이 유지됐다.
파라과이는 네 번째 키커인 브라이안 사무디오마저 실축해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실바가 페루의 다섯 번째 키커인 크리스티안 쿠에바의 슛을 막아 또 한 번 팀을 구했다.
점수는 3-3.
균형은 결국 6번째 순서에서 깨졌다.
파라과이 알베르토 에스피놀라의 슛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고, 페루의 6번째 키커 미겔 트라우코의 슛은 골망을 흔들어 페루가 승리를 따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