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무실점' 롯데 김원중 "직구 자신감 그대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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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전에서 9∼10회 막아내고 6-5 역전승 견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투수 김원중(28)은 원정만 가면 철벽으로 변신한다.
롯데는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지시완의 연장 10회 결승타를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퍼부어 1-5로 뒤지던 승부를 연장에서 마침내 뒤집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6월을 팀 타율 1위로 마친 롯데는 뜨거운 타선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불펜진의 활약이었다.
선발 최영환이 5이닝 5실점한 뒤 불펜진이 이후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역전승의 다리를 놓았다.
특히 마무리투수 김원중은 9∼10회 2이닝을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역전승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원정과 홈의 차이가 극명한 김원중은 이날 투구로 원정 평균자책점을 0.49까지 끌어내렸다.
홈에서 김원중의 평균자책점이 9.75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극과 극이다.
경기 후 만난 김원중은 "오랜만에 2이닝을 던져서 힘들지만 (연장 10회말) 팀이 이기는 상황에 올라갔기 때문에 더 집중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실 마무리투수에겐 원정 경기가 훨씬 부담스러울 수 있다.
실투 하나로 경기가 그대로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원중은 그런데도 원정에서 강한 이유를 묻자 "잘 모르겠다"며 "원정에서는 하나 맞으면 경기가 끝날 수 있으니까 더 집중해서 던져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결과는 무실점이었지만 사실 위태로운 투구의 연속이었다.
김원중은 9회말 1사에서 추신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최정과 풀카운트 승부를 이어갔다.
김원중은 최정의 타이밍을 흔들기 위해 최대한 견제를 많이 했고, 인터벌을 길게 끌었다.
최정에게 던진 7구 가운데 직구는 1개에 불과했다.
최정, 한유섬, 제이미 로맥 등 즐비한 거포들을 상대로 김원중은 직구를 최대한 배제하고 포크볼, 커브로 승부에 나섰다.
투구 수 35개 가운데 직구는 12개에 불과했다.
직구에 대한 자신감을 잃은 투구로도 비쳤다.
하지만 김원중의 답변은 달랐다.
그는 "나도 직구 승부를 좋아하지만 1점 차 승부고 상대 팀이 큰 것 한방이 있는 팀이라 때로는 한 발짝 돌아가는 투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전력분석팀과도 논의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볼 배합을 그렇게 했을 뿐이다.
앞으로 직구가 많아지는 상황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중은 올 시즌 블론세이브가 4번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김원중의 공격적인 스타일을 간파한 상대 팀에 김원중의 직구 승부를 공략한 결과다.
그는 "안 좋았던 경기를 생각하다 보면 잡생각만 늘어나더라"라며 "잔상을 최대한 없애려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직구 구위를 강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원중은 "직구에 대한 자신감을 잃은 것은 절대 아니다"며 "팀이 강한 불펜의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나부터 더 힘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롯데는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지시완의 연장 10회 결승타를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퍼부어 1-5로 뒤지던 승부를 연장에서 마침내 뒤집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6월을 팀 타율 1위로 마친 롯데는 뜨거운 타선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불펜진의 활약이었다.
선발 최영환이 5이닝 5실점한 뒤 불펜진이 이후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역전승의 다리를 놓았다.
특히 마무리투수 김원중은 9∼10회 2이닝을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역전승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원정과 홈의 차이가 극명한 김원중은 이날 투구로 원정 평균자책점을 0.49까지 끌어내렸다.
홈에서 김원중의 평균자책점이 9.75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극과 극이다.
경기 후 만난 김원중은 "오랜만에 2이닝을 던져서 힘들지만 (연장 10회말) 팀이 이기는 상황에 올라갔기 때문에 더 집중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실 마무리투수에겐 원정 경기가 훨씬 부담스러울 수 있다.
실투 하나로 경기가 그대로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원중은 그런데도 원정에서 강한 이유를 묻자 "잘 모르겠다"며 "원정에서는 하나 맞으면 경기가 끝날 수 있으니까 더 집중해서 던져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결과는 무실점이었지만 사실 위태로운 투구의 연속이었다.
김원중은 9회말 1사에서 추신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최정과 풀카운트 승부를 이어갔다.
김원중은 최정의 타이밍을 흔들기 위해 최대한 견제를 많이 했고, 인터벌을 길게 끌었다.
최정에게 던진 7구 가운데 직구는 1개에 불과했다.
최정, 한유섬, 제이미 로맥 등 즐비한 거포들을 상대로 김원중은 직구를 최대한 배제하고 포크볼, 커브로 승부에 나섰다.
투구 수 35개 가운데 직구는 12개에 불과했다.
직구에 대한 자신감을 잃은 투구로도 비쳤다.
하지만 김원중의 답변은 달랐다.
그는 "나도 직구 승부를 좋아하지만 1점 차 승부고 상대 팀이 큰 것 한방이 있는 팀이라 때로는 한 발짝 돌아가는 투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전력분석팀과도 논의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볼 배합을 그렇게 했을 뿐이다.
앞으로 직구가 많아지는 상황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중은 올 시즌 블론세이브가 4번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김원중의 공격적인 스타일을 간파한 상대 팀에 김원중의 직구 승부를 공략한 결과다.
그는 "안 좋았던 경기를 생각하다 보면 잡생각만 늘어나더라"라며 "잔상을 최대한 없애려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직구 구위를 강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원중은 "직구에 대한 자신감을 잃은 것은 절대 아니다"며 "팀이 강한 불펜의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나부터 더 힘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