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허브' 판교 한복판에 선 이준석, 2030 토론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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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할당제 두고 "가족오락관처럼 남녀팀 나눌 문제 아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IT기업이 밀집한 경기도 성남 판교의 한복판에 섰다.
이 지역구의 김은혜 의원과 함께한 '분당판교 청년 토론배틀' 행사에서다.
점심 시간대 직장인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땡볕 아래서 토론을 지켜봤다.
이 대표는 판교유스페이스 광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정치인을 하기 전에 제 본업은 개발자"라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그는 "저한테 산업기능요원 관련 비리가 있다고 하는 때가 개발자로 일하던 시절"이라며 "이 동네에서 병역특례하신 분도 계시고,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하는 분들도 있다.
원래 정치적 공세가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를 잡은 시민 15명은 1시간 50분 동안 이 대표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한 21세 남성은 "약자에 대한 적극적인 보정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 '정체성 정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 대표는 "청년 정치인을 제가 많이 봤는데, 그분들 입에서 끊이지 않았던 게 청년이란 단어"라며 "저의 언론 인터뷰를 보면, 저는 제 입으로 청년이란 단어를 안 쓴다.
저한테 사람들이 씌우려고 했던 '청년다움'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은) 젊은 정치인이라면 청년 일자리, 대학 등록금 등 이런 문제를 다뤄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을 줬다"며 "그것이 역할 규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시작한 27살부터 가장 다루고 싶었던 것은 경제·교육·외교·안보였다.
제가 잘할 자신도 없고, 관심이 덜했던 청년 일자리나 등록금 문제를 저의 문제로 규정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폭압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원래 페미니즘 운동도 여성다움에 대한 거부에서 시작했다"며 "그런데 래디컬(과격) 페미니즘은 여성을 항상 특정하게 규정하려는 방향으로 갔다.
여성은 절대적 약자니까 할당제 아니면 극복할 수 없다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 이 모순을 끊임없이 짚어줘야 한다.
이게 결코 가족오락관처럼 여성팀, 남성팀 나눠서 싸워야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신체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남녀가 100m 달리기를 함께 뛰면 그것은 무의미한 경쟁"이라며 "제가 말하는 공정한 경쟁이 그런 무의미한 경쟁까지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경쟁이 공정하려면 유의미한 경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술실 CCTV 설치법안 처리 협조를 압박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젊은 사람이라면 무조건 수술실 CCTV에 찬성해야 한다고 하는데, 젊은 사람과 무슨 상관인가"라며 "내가 논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청년은 "나는 5분 발언을 준비했는데, 4분만 하라고 한다.
불공정하다"며 "의원님들도 질문할 때 '1분 더 달라'고 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이 지역구의 김은혜 의원과 함께한 '분당판교 청년 토론배틀' 행사에서다.
점심 시간대 직장인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땡볕 아래서 토론을 지켜봤다.
이 대표는 판교유스페이스 광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정치인을 하기 전에 제 본업은 개발자"라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그는 "저한테 산업기능요원 관련 비리가 있다고 하는 때가 개발자로 일하던 시절"이라며 "이 동네에서 병역특례하신 분도 계시고,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하는 분들도 있다.
원래 정치적 공세가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를 잡은 시민 15명은 1시간 50분 동안 이 대표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한 21세 남성은 "약자에 대한 적극적인 보정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 '정체성 정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 대표는 "청년 정치인을 제가 많이 봤는데, 그분들 입에서 끊이지 않았던 게 청년이란 단어"라며 "저의 언론 인터뷰를 보면, 저는 제 입으로 청년이란 단어를 안 쓴다.
저한테 사람들이 씌우려고 했던 '청년다움'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은) 젊은 정치인이라면 청년 일자리, 대학 등록금 등 이런 문제를 다뤄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을 줬다"며 "그것이 역할 규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시작한 27살부터 가장 다루고 싶었던 것은 경제·교육·외교·안보였다.
제가 잘할 자신도 없고, 관심이 덜했던 청년 일자리나 등록금 문제를 저의 문제로 규정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폭압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여성은 절대적 약자니까 할당제 아니면 극복할 수 없다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 이 모순을 끊임없이 짚어줘야 한다.
이게 결코 가족오락관처럼 여성팀, 남성팀 나눠서 싸워야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신체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남녀가 100m 달리기를 함께 뛰면 그것은 무의미한 경쟁"이라며 "제가 말하는 공정한 경쟁이 그런 무의미한 경쟁까지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경쟁이 공정하려면 유의미한 경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술실 CCTV 설치법안 처리 협조를 압박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젊은 사람이라면 무조건 수술실 CCTV에 찬성해야 한다고 하는데, 젊은 사람과 무슨 상관인가"라며 "내가 논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청년은 "나는 5분 발언을 준비했는데, 4분만 하라고 한다.
불공정하다"며 "의원님들도 질문할 때 '1분 더 달라'고 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