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 특유의 낭만적인 선율과 함께 민속음악, 재즈풍의 음악, 커플 댄스 음악의 요소들이 적절히 섞여 마치 영화음악 같은 극적이고 달콤한 효과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2018년 국립오페라단의 '코지 판 투테'를 연출해 호평을 받았던 이탈리아 연출가 니콜라 베를로파는 무대디자이너 아우렐리오 콜롬보와 함께 회화작품처럼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였다.
원작의 배경인 1850년대 캘리포니아 탄광촌을 20세기 초로 옮겨놓으면서, 여주인공 미니가 사는 2막의 오두막집은 아늑하고 세련된 복층의 주거공간으로 변신했다.
광부들이 모이는 미니의 술집 '폴카'의 낡은 벽 사이로 눈 덮인 산들의 황량한 풍경을 보여준 1막 무대, 안개 낀 숲을 사실적으로 펼쳐 보인 3막 무대는 고향을 떠나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수많은 주인공의 고된 삶을 말없이 웅변했다.
특히 2막에서 발레리오 티베리의 조명이 돋보였다.
미니의 집 1층은 두 공간으로 나뉘는데, 미니와 존슨이 처음으로 함께 식사할 때 그들이 앉아있는 오른쪽 공간은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의 마음처럼 따뜻한 오렌지색 조명이 감싸고 있었지만, 보안관 잭 랜스와 남자들이 도적으로 판명된 존슨을 체포하러 그곳에 들어왔을 때는 차갑고 건조한 조명으로 바뀐다.
최고의 오페라극장에서 '투란도트'의 칼라프 왕자, '오텔로'의 타이틀 롤, '서부의 아가씨'의 딕 존슨 등 드라마틱 테너 주역을 도맡아온 세계적인 테너 마르코 베르티는 명징하고 압도적인 고음과 넘치는 성량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토스카와 미니 역을 통해 '클래스가 남다른 푸치니 가수'로 찬사를 받아온 소프라노 카린 바바잔얀은 풍부한 표현력으로 강인하면서도 여리고 섬세한 미니를 보여주었다.
보안관이지만 미니를 사랑해 존슨의 라이벌이 된 잭 랜스 역은 바리톤 양준모가 맡았다.
그는 발성과 성량, 무대 위의 카리스마와 음색의 표현력에 이르기까지 완벽에 가까운 잭 랜스의 화신이었다.
이 밖에도 기량이 뛰어난 성악가들이 10여 명의 광부와 그 외의 조역으로 출연해 화려한 앙상블을 선사했고, 메트오페라합창단이 50명가량의 남성합창으로 참여해 감동적인 화음을 들려줬다.
1막의 술집과 3막의 숲 장면에서 무대를 꽉 채우는 인원이 등장했지만, 다채로운 의상(의상디자인 베라 피에란토니 주아)과 저마다의 개성 있는 연기로 자연스러운 장면들이 펼쳐졌고, 이 점에서도 베를로파의 세심한 연출력이 돋보였다.
코로나19를 뚫고 이 어려운 작품을 높은 수준으로 준비한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에게 관객의 열광적인 갈채가 오래도록 이어졌다.
오늘부터 국내 모든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화물차가 운행할 수 있게 됐다.국토교통부는 5일부터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를 기존 고속도로 4개 노선 332.3㎞에서 전 구간인 44개 노선, 5224㎞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시범운행지구는 자율주행차 연구·시범운행을 위해 운송과 안전기준 등 규제 특례가 부여되는 곳이다.국토부는 지난해 12월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 등을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했다. 이후 자율주행 업계가 신규 운송 수요 등에 따른 노선 신설을 건의하면서 국토부도 지난 4일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위원회를 열어 시범운행지구를 국내 고속도로 전 구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또 자율주행차가 고속도로와 물류창고 사이를 원활히 통행할 수 있도록 19개 나들목(IC)과 물류 시설 간의 연결 도로 143㎞도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했다.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확대로 인한 안전성 우려에 대해 국토부는 "고속도로는 일반 도로와 달리 보행자, 신호등이 없는 '연속 교통 도로'로 구간별 운행 여건이 유사하다"며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안전관리 역량을 고려하면 전 구간에 적용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고속도로 전 구간이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되면서 자율주행 화물 유상운송 서비스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자율주행차 유상 화물운송 허가 기준도 업계 의견을 수렴해 지난달 일부 완화했다.이전에는 60일간의 화물 적재량(t)을 기재한 사전 운행 실적이 있는 경우에만 운송을 허가했지만, 산업통상자원부 규제샌드박스에 따른 운행 기간도 사전 운행 기간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택배 등 '불특정 화물'은 적재량 측정이 어려운 점을 감안
2023년 마라톤 출전을 위해 열심히 달리기를 하던 30대 남성이 대변에서 피를 발견했다.존 B. 존슨(John B. Johnson)은 최근 미국 건강 사이트 베리웰에 실린 인터뷰에서 "열심히 달리기 훈련을 하던 때라 치질이 파열된 줄 알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존슨은 마라톤 완주 2주 후 대장내시경을 진행했고 의사로부터 "직장에 암 덩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정밀 검사 결과 우려는 현실이 됐고 존슨은 35세 나이에 대장암 2기 진단을 받았다.존슨은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났다는 사실에 정말 화가 났다"면서 "평소 채식하고 운동했지만 암을 피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베리웰에 따르면 존슨은 매년 조기 대장암 진단을 받는 수천 명의 미국 성인 중 한 명이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대장암 환자의 12%가 50세 미만에서 진단된다고 한다.과체중, 제2형 당뇨병, 흡연, 과음, 붉은 육류가 많은 식단은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요인이 전부는 아니다. 유전학, 가족력, 염증성 장 질환도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사우스캐롤라이나 프리마 헬스의 대장외과 전문의이자 대장암 연합의 의학 종양학 고문인 세드렉 맥패든(Cedrek McFadden) 박사는 "잘 먹고, 운동하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면서도 암 진단받는 존슨과 같은 환자를 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맥패든은 "이러한 것들이 우리의 전반적인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대장암 진단 가능성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발생하는 암으로, 주로 대장 내벽에 생긴 작은 세포 덩어리(용종)에서 시작된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전
과일 생산·유통기업 돌코리아는 오는 4~5월 두 달간 어린이 쿠킹 클래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운영 횟수는 월 4회다. 기존의 월 2회보다 2배 늘렸다.이 클래스는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돕는 돌코리아의 사회공헌활동이다. 2004년부터 전국 각지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전개해왔다.참가를 원하는 어린이집은 이날부터 돌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개별 연락을 통해 발표된다. 4~7세 원생 최대 4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돌코리아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체험 활동이 많아지는 봄 시즌에 참가 문의가 쇄도해 올해 특별히 확대 운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