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흡공동체 = 전치형·김성은·김희원·강미량 지음. 카이스트 인류세연구센터에 소속된 저자들이 미세먼지와 코로나19, 폭염 등 세 가지 '공기 재난'을 과학적으로 해설한 책. 저자들은 '과학기술사회론' 관점에서 '호흡공동체'를 다룬다.
미세먼지가 뒤덮은 광화문광장, 한때 바이러스가 잠재했던 콜센터, 노인을 위한 무더위 쉼터 등의 현장을 과학과 기술, 사회의 연계 속에서 세심하게 살핀다.
책은 직접 현장을 찾는 취재와 데이터에 기반해 공기 재난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낸 '과학 르포'로 읽히기도 하며 과학과 사회의 접점을 오가는 사회비평서 성격도 드러낸다.
자연의 매질일 뿐이었던 공기가 지금 우리에게 사회의 매질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창비. 232쪽. 1만7천 원.
▲ 치료받을 권리 = 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강우성 옮김. 미국 역사학자인 저자가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던 2019년 말부터 2020년 초에 이르는 병상 생활을 계기로 미국의 의료체계를 비판한 책. 병상에서의 본질적인 외로움, 의지와 무관하게 병에 짓눌려 있어야만 하는 부자유에서 비롯된 저자의 분노는 미국 의료 시스템의 부조리한 면면을 관찰하게 만든다.
눈앞의 환자보다 병원 지침이 담긴 모니터만 들여다보고, 격무에 쫓기느라 부주의를 저지르고, 환자 개인의 고유한 이야기를 들어줄 시간이 없는 의료진을 보며 저자의 "외로운 분노"는 더욱 커진다.
그러나 병원을 비판하는 대신 저자는 사유와 성찰을 국가가 안고 있는 병폐로 확대한다.
저자는 "의료보장은 인권"이라며 보편적 의료보장 시스템의 부재 등을 지적한다.
엘리. 240쪽. 1만5천800원.
▲ 마음방역39 = 최재붕 외 38인 지음. 국내 저명인사 39명이 지식기부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위한 대안을 제시한 책. 지식격차 해소를 위해 지식으로 마음을 치유한다는 '마음방역'을 주제로 국회의원, 교수, 목사, 작가 등 각계의 인사들이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데뷔 66주년을 맞은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가 전통가요 헌정 공연을 개최한다.이미자는 오는 4월 26, 27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이하 '맥을 이음')을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이미자가 전통가요에 대한 존경과 애정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무대로 전통가요의 맥을 이어줄 후배 가수들과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66년 가수 인생을 함께해온 이미자의 명곡들을 생생한 라이브로 다시 만나고, 세대를 아우르는 그의 명곡을 통해 대중들과 울고 웃었던 지난 66년의 세월을 되돌아본다.후배 가수들과의 특별 컬래버레이션 무대도 펼쳐진다. 이미자의 대표곡 '동백 아가씨', '여자의 일생', '섬마을 선생님' 등의 협업 무대를 비롯해 전통가요 듀엣 무대와 세대별 감성 무대는 이번 헌정 공연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안성재 셰프의 '모수 서울'이 재오픈한다.4일 업계에 따르면 모수 서울 예약 정보가 온라인 예약플랫폼에 올라왔다. 2023년 미쉐린가이드 3스타를 받은 '모수 서울'은 지난해 초 재정비를 위해 영업을 중단했다.예약플랫폼 '캐치테이블'에서 '모수 서울'은 오는 22일부터 예약 날짜가 열려 있지만 현재 예약은 비활성화 상태다.눈길을 끈 것은 가격이다. 점심에는 영업하지 않으며 저녁 코스(Dinner Tasting Course) 오마카세는 1인 42만원이다. 테이블당 주류 반입비(주류를 반입할 때 받는 돈)는 20만원이며 최대 와인 1병만 가능하다.안 셰프는 지난달 2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수 서울' 채용 공고를 낸 바 있다. 그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저희와 함께할 모든 포지션을 찾고 있다"며 이메일을 통해 이력서를 보내달라는 글을 게재했다.안 셰프는 2015년 미국에서 '모수 샌프란시스코'를 오픈한 뒤 8개월 만에 미쉐린가이드 1스타를 받았다. 2017년에는 CJ제일제당의 투자를 받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새롭게 '모수 서울'을 열었다. 이후 미쉐린 1스타와 2스타를 차례대로 따낸 후 한국에서 유일하게 3스타를 받으면서 F&B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지난해 초 "추구하는 방향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CJ제일제당과의 파트너십을 종료, 휴업에 들어갔다.안 셰프는 지난달 5일 자신의 이름을 건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며 "올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고 한다. 기대해 달라"고 했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모수 서울'의 공사 현장도 공개했다. 그는 "조용하고 외진 곳
SRT 차내지 SRT매거진(발행인 이종국)이 창간 100호를 맞아 11개 테마 별, 취향 따라 떠날 수 있는 국내 여행 100선을 꼽았다. SRT매거진은 2016년 12월 SRT 개통과 함께 창간해 8년 3개월 동안 국내외 인기 여행지는 물론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담아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아왔다.SRT 매거진 3월호에 100호 기념으로 선정한 ‘테마 여행 국내 여행 100선’은 그동안 기자들이 직접 취재한 지역 중 전문가 의견, 여행 편의성, 독자 엽서 반응 등을 고려해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 100곳을 엄선했다.국내 여행 100선은 총 11개 테마로 △트레킹 코스 △미식 여행 △문화역사 여행 △야경 명소 △액티비티 △힐링 여행 △전망 명소 △섬 여행 △뚜벅이 여행 △레트로 여행 △반려견 동반 여행까지 각 테마별로 여행지를 소개한다. "아름다운 풍경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부터완주 딸기, 포항 물회 등 로컬 대표 맛까지 두루 섭렵"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에는 총 열 곳이 이름을 올렸다. 그중 경기도 파주의 헤이리무장애노을숲길은 보행약자도 편리하게 다닐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1km 길이의 트레킹 코스는 산 정상까지 무장애 목제 데크를 두어 누구나 편히 방문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파주의 명소인 오두산 통일전망대, 헤이리예술마을, 통일동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여행의 필수 요소인 미식 기행지로는 전북 완주 딸기거리와 경북 포항 설머리 물회지구가 꼽혔다. 완주 딸기거리는 달콤한 완주 딸기를 가장 싱싱하게 맛볼 수 있는 ‘딸기 성지’다. 배수가 뛰어난 사토질 토지 덕분에 아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의 딸기를 맛볼 수 있다. 삼례나들목로 인근에 딸기 판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