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서울시청을 찾은 데 이어 오 시장이 친정인 국민의힘을 방문한 것으로 당과의 시정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이다.
이 대표는 "대선에서 서울 시민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방법은 오세훈 시정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절대다수인 서울시의회 상황을 두고는 "국민의힘 의원 수가 적다 보니 관계가 매우 원활하지만은 않다"며 "당정 협의를 통해 시정에 힘을 보태고, 내년에 서울시민에게 선택을 받는 루틴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친정이 든든해야 마음이 포근한데, 나날이 당 지지율이 올라가고 당원 가입이 늘어가고 있다"며 "당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를 바탕으로, 비록 시의회에서 (수적) 열세에 있지만 힘내서 일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화답했다.
오 시장은 자신의 역점 사업이 담긴 서울시 추가경정예산안의 시의회 통과에 "먹구름이 드리웠다"며 "친정집의 도움으로 하나하나 풀어가겠다는 각오다.
당에서 최대한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울시당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을 비롯해 서울이 지역구인 박진 배현진 유경준 의원 등도 참석했다.
이 대표는 비공개 간담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오 시장이 당에 대한 애착이 많다"며 "이번 선거에서 초반 열세를 딛고 당원들의 지지로 서울시장에 당선됐기 때문에 당과의 소통을 역대 어느 시장보다 강하게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당으로부터 서울 각 지역 발전 방안을 담은 책자를 받았다면서 "예산이 허락하는 한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거리두기 체제를 1주 연장한 데 대해서는 "거리두기를 완화키로 했던 사회 분위기가 지금 확산세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일주일 정도 지켜보며 추후 거리두기 정도를 가늠하는 기회를 다시 한번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 여러분이 당분간은 과거와 달리 제반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