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IOC 위원들에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서 독도 삭제 요청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도쿄(東京)올림픽 홈페이지에서 독도 표기를 삭제하라는 내용의 항의 메일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보냈다고 2일 밝혔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한국을 제외한 102명의 각국 IOC 위원 전원에게 발송했다.

서 교수는 앞서 지난달 같은 위원들에게 항의했고, IOC 측이 "일본 측에 문의하라"고 답변하자 또 항의 메일을 전달했다.

이번에는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 등 47명의 IOC 명예 회원에도 항의해 IOC의 독도에 관한 '이중적인 잣대'를 질타했다.

그는 메일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반도기의 독도 표기를 일본 측은 항의했고, IOC도 한국 측에 독도 표기가 정치적인 문제라며 뺄 것을 권고해 한국은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IOC는 현재 다른 입장을 보인다.

독도 표기가 '정치적인 의도'가 아닌 '지형학적 표기'라는 일본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들여 독도 표기를 빼라고 권고하지 않고 있다.

서 교수는 "가장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해야 할 IOC가 이런 편파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도 위배되는 행위"라면서 "일본이 독도 표기를 뺄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조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항의 메일에는 독도가 지리적, 역사적, 국제법적으로 한국 영토임을 증명하는 영문자료를 동봉했다.

그는 또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측에도 독도 표기를 삭제하라고 항의 메일을 계속 보내고 있다.

서경덕, IOC 위원들에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서 독도 삭제 요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