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리투아니아에 39점 차 패배…올림픽행 좌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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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의 올림픽 본선 진출은 다시 3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조상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 A조 2차전에서 홈팀 리투아니아에 57-96으로 크게 졌다.
전날 베네수엘라에 80-94로 패한 우리나라는 2패로 A조 최하위에 그쳐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남자농구가 올림픽 본선에 나간 것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가 마지막이다.
25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 30위 한국은 리투아니아(8위)와 베네수엘라(20위)를 상대로 최소한 1승을 올려야 최종 예선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1차전 베네수엘라와 경기에서 1승을 목표로 했지만 14점 차 패배를 당한 우리나라로서는 베네수엘라를 11점 차로 꺾은 리투아니아가 버거운 상대였다.
홈 코트의 이점까지 등에 업은 리투아니아를 맞아 우리나라는 1쿼터 중·후반까지는 비교적 팽팽히 맞섰다.
경기 시작 후 8점을 혼자 책임진 라건아(KCC)를 앞세워 1쿼터 종료 3분여 전까지 12-17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현역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인 요나스 발란슈나스(멤피스), 도만타스 사보니스(인디애나)를 앞세운 리투아니아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점수 차를 서서히 벌려 나갔다.
사보니스가 미들슛과 골 밑 돌파, 자유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연달아 5점을 올린 리투아니아는 1쿼터 종료 2분 29초 전에 12-22, 10점 차 이상으로 달아났다.
이후로도 리투아니아는 6점을 연달아 추가하며 1쿼터 한때 12-28까지 도망갔으나 우리나라도 라건아의 연속 득점으로 16-28로 따라붙은 가운데 1쿼터가 끝났다.
전반 종료와 함께 상대 플로터를 얻어맞고 34-49, 15점 차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3쿼터에 9점밖에 넣지 못하고 27점을 실점하며 급격히 무너졌다.
3쿼터가 끝났을 때 43-76, 33점 차이가 났고 4쿼터 경기는 이미 승부와는 무관했다.
우리나라는 2019년에는 인천에서 리투아니아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러 57-86으로 완패했고, 이번에도 39점 차 패배를 당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경기 종료 1분 정도를 남기고 이현중(미국 데이비드슨대)의 패스를 여준석(용산고)이 공중에서 받아 그대로 덩크슛으로 연결한 장면은 한국 농구 팬들에게 위안거리가 됐다.
라건아가 26점, 8리바운드로 분투했고 이현중이 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투아니아는 발란슈나스가 15점, 13리바운드, 사보니스는 9점, 10리바운드로 NBA '빅 리거' 이름값을 했다.
팀 평균 신장이 200㎝인 리투아니아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한국(평균 신장 196㎝)을 53-26으로 압도했다.
이번 대회 4강은 A조 1위 리투아니아와 B조 2위 폴란드(FIBA 랭킹 13위), B조 1위 슬로베니아(16위)와 A조 2위 베네수엘라의 맞대결로 열린다.
결승에서 이긴 나라가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가져간다.
B조 1위 슬로베니아에는 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간판선수 루카 돈치치가 뛰고 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3일 귀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
이후 8월 17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컵을 대비해 7월 말 또는 8월 초에 재소집된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FIBA 아시아컵에 나갈 국가대표를 선발하기 위한 경기력 향상위원회를 7일 개최할 예정이다.
◇ 2일 전적
▲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A조 경기
한국(2패) 57(16-28 18-21 9-27 14-20)96 리투아니아(2승)
/연합뉴스
조상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 A조 2차전에서 홈팀 리투아니아에 57-96으로 크게 졌다.
전날 베네수엘라에 80-94로 패한 우리나라는 2패로 A조 최하위에 그쳐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남자농구가 올림픽 본선에 나간 것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가 마지막이다.
25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 30위 한국은 리투아니아(8위)와 베네수엘라(20위)를 상대로 최소한 1승을 올려야 최종 예선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1차전 베네수엘라와 경기에서 1승을 목표로 했지만 14점 차 패배를 당한 우리나라로서는 베네수엘라를 11점 차로 꺾은 리투아니아가 버거운 상대였다.
홈 코트의 이점까지 등에 업은 리투아니아를 맞아 우리나라는 1쿼터 중·후반까지는 비교적 팽팽히 맞섰다.
경기 시작 후 8점을 혼자 책임진 라건아(KCC)를 앞세워 1쿼터 종료 3분여 전까지 12-17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현역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인 요나스 발란슈나스(멤피스), 도만타스 사보니스(인디애나)를 앞세운 리투아니아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점수 차를 서서히 벌려 나갔다.
사보니스가 미들슛과 골 밑 돌파, 자유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연달아 5점을 올린 리투아니아는 1쿼터 종료 2분 29초 전에 12-22, 10점 차 이상으로 달아났다.
이후로도 리투아니아는 6점을 연달아 추가하며 1쿼터 한때 12-28까지 도망갔으나 우리나라도 라건아의 연속 득점으로 16-28로 따라붙은 가운데 1쿼터가 끝났다.
전반 종료와 함께 상대 플로터를 얻어맞고 34-49, 15점 차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3쿼터에 9점밖에 넣지 못하고 27점을 실점하며 급격히 무너졌다.
3쿼터가 끝났을 때 43-76, 33점 차이가 났고 4쿼터 경기는 이미 승부와는 무관했다.
우리나라는 2019년에는 인천에서 리투아니아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러 57-86으로 완패했고, 이번에도 39점 차 패배를 당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경기 종료 1분 정도를 남기고 이현중(미국 데이비드슨대)의 패스를 여준석(용산고)이 공중에서 받아 그대로 덩크슛으로 연결한 장면은 한국 농구 팬들에게 위안거리가 됐다.
라건아가 26점, 8리바운드로 분투했고 이현중이 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투아니아는 발란슈나스가 15점, 13리바운드, 사보니스는 9점, 10리바운드로 NBA '빅 리거' 이름값을 했다.
팀 평균 신장이 200㎝인 리투아니아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한국(평균 신장 196㎝)을 53-26으로 압도했다.
이번 대회 4강은 A조 1위 리투아니아와 B조 2위 폴란드(FIBA 랭킹 13위), B조 1위 슬로베니아(16위)와 A조 2위 베네수엘라의 맞대결로 열린다.
결승에서 이긴 나라가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가져간다.
B조 1위 슬로베니아에는 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간판선수 루카 돈치치가 뛰고 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3일 귀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
이후 8월 17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컵을 대비해 7월 말 또는 8월 초에 재소집된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FIBA 아시아컵에 나갈 국가대표를 선발하기 위한 경기력 향상위원회를 7일 개최할 예정이다.
◇ 2일 전적
▲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A조 경기
한국(2패) 57(16-28 18-21 9-27 14-20)96 리투아니아(2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