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코로나 풍파에도 선두…이강철 "야구와 승리만 생각"
"팀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 있었지만, 선수들 모두가 야구와 승리만 생각하며 잘 임해준 것 같아 고맙다.

"
이강철 kt wiz 감독이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LG 트윈스를 4-3으로 제압하고 특별한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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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 28일 선수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공포의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밀접 접촉자가 1명이라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서 kt는 이날 경기에 정상적으로 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인 29일 경기는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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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27일 경기했던 대전구장의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 경기도 취소됐다.

이 감독은 KBO리그 일정에 차질을 일으켰다는 생각에 괴로워했고,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팬들과 타 구단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경기를 승리로 끝내고도 이 감독은 "본의 아니게 리그 일정에 차질을 빚어 팬 여러분과 KBO 모든 구단, 선수, 관계자들께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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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방역 수칙을 더욱 잘 지켜 남은 시즌 문제없이 치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무거운 분위기에서도 승리를 이끈 선수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kt는 1위 싸움을 벌이는 LG를 꺾으면서 5연승을 달리고 선두 자리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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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7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선발 고영표에 대해 "1회에 3실점을 했지만 이후 밸런스를 잡고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선발투수로서 최선을 다해줬다"고 칭찬했다.

불펜 박시영, 주권, 김재윤에게도 "남은 이닝을 잘 끌어주며 본인들 역할을 잘 소화했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경기 초반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며 "선수들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팀에 필요한 타격을 해줬다.

아주 알짜배기로 잘해줬다"며 대견스러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