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치르는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약체로 꼽히는 탬퍼니스 로버스(싱가포르)와 연전에서 '승점 6'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김상식 감독은 30일(한국시간) 탬퍼니스와 2021 ACL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하루 앞두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H조 예선을 통과하는 데 있어 탬퍼니스와 2연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한국시간으로 1일 오후 11시와 4일 오후 11시, 탬퍼니스와 조별리그 3, 4차전을 연달아 치른다.
김 감독은 "탬퍼니스가 조에서 제일 약체로 평가되고 있지만, 감바 오사카(일본),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와 하는 경기를 봤을 때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라며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더 신중하게 경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0시즌 싱가포르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차지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올해 ACL에 출전한 탬퍼니스는 현재 치앙라이와 감바 오사카에 각각 0-1, 0-2로 패해 조 최하위(승점 0)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감바 오사카(승점 4·골 득실 +2)에 득실 차에서 밀려 H조 2위에 자리한 전북(승점 4·골 득실 +1)은 탬퍼니스와 두 경기에서 승점을 쌓아 1위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감바 오사카전은 우리가 먼저 득점을 했지만 바로 실점해 비겼다.
한일전인만큼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아쉬웠다"며 "탬퍼니스전에서는 체력 안배와 함께 감바 오사카전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김보경도 "이번 경기는 감독님 말씀대로 다음 라운드 진출에 중요한 경기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아시아의 다양한 국가 팀들과 만나 승부를 겨루는 데 대해 "선수로서 다양한 나라의 팀들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좋은 일이다.
몇 년 사이에 아시아 축구가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보경은 이날 최종 엔트리가 발표된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대표팀을 향해서도 애정이 어린 조언을 남겼다.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대표팀에 합류해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힘들 보탠 그는 "당시 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간절함을 가지고 준비해 올림픽에서 성과를 냈다"며 "지금 올림픽 대표팀 역시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태국 방콕에서 조별리그 G조 경기를 치르는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은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4차전을 앞두고 팀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은 선두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승점 9)의 뒤를 이어 2승 1패로 G조 2위(승점 6)에 자리하고 있다.
29일 조호르와 3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둔 포항은 다음 달 1일에 열리는 4차전에서도 승리해 조 선두를 탈환하고자 한다.
김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도 이야기했듯 조호르에 맞춰 준비한다기보다는 우리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분석과 노력을 하고 있다"며 "다만 조호르가 어떤 형태로 공격과 수비를 하는지에 대한 포인트만 한 두 가지 잡아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준비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흐름을 보고 선수들에게 인지시켜주려고 한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선수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직전 경기에서 어린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던 그는 "팀의 구성상 완전히 갖춰진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좀 더 많이 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ACL에서 결과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ACL을 통해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 K리그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김 감독과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상협은 조호르와 두 번째 맞대결에 대해 "16강에 진출하기 위한 중요한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