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우리어드벤처’를 통해 선발된 2개 팀의 창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금융지주사가 사내 벤처를 직접 육성해 독립 기업으로 분사시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독립 분사하는 사내 벤처팀은 우리은행의 ‘우리템’과 우리에프아이에스의 ‘믿고 맡겨’다. 우리템은 카메라, 전문용품 등을 개인 간에 빌릴 수 있도록 중개하는 P2P 렌털서비스를, 믿고 맡겨는 계절 의류, 소장품 등 개인 물품을 대신 보관·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출시한다.

우리금융은 지난해부터 세 차례에 걸친 평가를 통해 50개 팀 중 이들 두 곳을 선발해 10개월간 집중 육성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경영진은 지난 29일 최종 발표회에 참석해 이번 사내 벤처팀의 사업성과 기술성을 직접 평가한 결과 분사를 결정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