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진상규명·희생자 명예 회복 다짐

전남 순천과 여수에서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기념해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 규명을 다짐하는 행사가 열렸다.

여순10·19특별법제정범국민연대와 순천시여순사건민관협의회는 30일 오전 순천시 덕연동 여순항쟁위령탑에서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의 길, 이제 시작'을 주제 참배 행사를 열었다.

"잊지 않겠습니다"…순천·여수서 여순사건 희생자 추모 행사
참배에는 허석 순천시장과 유족 대표, 시민단체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 헌화와 묵념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허 시장은 "여순사건 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 소식을 듣고 영령들 앞에 참배하게 돼 기쁘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희생자들의 존엄과 명예가 회복되고 치유와 위로의 일들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조속히 특별법을 채택해 하루라도 빨리 진실규명과 명예 회복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전남도는 중심을 잡고 소홀함이 없는 적극적인 역할로 특별법이 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여수에서도 권오봉 시장과 유족, 시의회 의원 등 50여명이 만흥동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참배 행사를 열었다.

헌화와 분향에 이어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의 법안명을 족자로 제작해 위령비 제단에 올리고 희생자의 넋을 달랬다.

"잊지 않겠습니다"…순천·여수서 여순사건 희생자 추모 행사
권 시장은 추모사에서 "통한의 세월, 이루 말할 수 없는 억울함과 애환을 지닌 채 견디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별법에 따라 여순사건의 진상 규명,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명예 회복 등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7월 2일 시청 대회의실에 여순사건 유족과 여순10·19민관협의회, 국회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법 제정 축하 행사를 연다.

행사에서 유족 대표는 특별법 제정에 앞장선 더불어민주당 소병철·서동용 의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여수시는 7월 5일 엑스포 박람회장에서 유족과 국회의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 행사를 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