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출마선언 후 첫날 정치권·언론 스킨십…'폴더 인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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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가르침 부탁드린다"…부인 관련 등 민감한 현안 즉답 피해
충청 지역 언론사 부스에선 "조상 500년 넘게 사셨으니 저의 피는 충남"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선언 후 첫날 일정은 정치권 및 언론과의 '스킨십'이었다.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후 석 달 여간 이어진 잠행을 깨고 공개 행보를 개시한 만큼 우호적 관계를 정립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대권 도전 선언 이튿날인 30일, 첫 공식 일정으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리더십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야당 지도부와 여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용진 의원 등도 참석했다.
윤 전 총장과 이 대표, 안 대표는 같은 테이블에 앉아 인사를 주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의 입당과 야권 통합 등을 두고 구체적인 논의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뵙기로 했고, 깊은 이야기를 나눌 상황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도 "오늘 국회도 방문하시고 공식 행보를 시작했으니 알차게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후 윤 전 총장은 국회로 이동해 출입 기자들의 상주 공간인 소통관을 방문했다.
소통관 출입은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주선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같은 당 유상범 의원의 안내를 받아 최근 캠프에 합류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김기흥 부대변인과 동행했다.
윤 전 총장은 소통관 입구에서 공약 발표를 마치고 떠나는 정 전 총리와 조우, 고개를 숙여 깍듯이 인사를 하기도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는 후보의 첫 국회 방문을 담으려는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윤 전 총장은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며 기자들과 '주먹 인사'를 나눴다.
충청 지역 언론사 부스를 들른 자리에서는 "조상이 500년 넘게 (충남에서) 사셨으니 저의 피는 충남(의 피)이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50분 가까이 각 언론사의 부스를 돌며 인사한 윤 전 총장은 잠시 기자들 앞에 서서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 정치의 생생한 현장을 보는 것 같다"면서 "저희가 부족한 부분, 정치의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저 윤석열, 이제 정치에 첫발을 들였는데 여러분의 많은 가르침을 부탁드린다"는 말과 함께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했다.
다만 민감한 현안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는 등 여전히 '여의도 문법'을 익히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아내의 재산 형성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동훈 전 대변인이 선임 열흘 만에 사퇴한 경위에 대해서도 "본인의 신상에 관한 주제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윤석열 X파일'에서 부인 김건희 씨의 예명으로 거론되는 이름인 '쥴리'를 들어봤는지, X파일 속 의혹을 해명할 생각이 있는지 등을 묻는 말에 대답을 피한 채 한 시간 만에 국회를 떠났다.
/연합뉴스
충청 지역 언론사 부스에선 "조상 500년 넘게 사셨으니 저의 피는 충남"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선언 후 첫날 일정은 정치권 및 언론과의 '스킨십'이었다.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후 석 달 여간 이어진 잠행을 깨고 공개 행보를 개시한 만큼 우호적 관계를 정립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대권 도전 선언 이튿날인 30일, 첫 공식 일정으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리더십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야당 지도부와 여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용진 의원 등도 참석했다.
윤 전 총장과 이 대표, 안 대표는 같은 테이블에 앉아 인사를 주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의 입당과 야권 통합 등을 두고 구체적인 논의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뵙기로 했고, 깊은 이야기를 나눌 상황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도 "오늘 국회도 방문하시고 공식 행보를 시작했으니 알차게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후 윤 전 총장은 국회로 이동해 출입 기자들의 상주 공간인 소통관을 방문했다.
소통관 출입은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주선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같은 당 유상범 의원의 안내를 받아 최근 캠프에 합류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김기흥 부대변인과 동행했다.
윤 전 총장은 소통관 입구에서 공약 발표를 마치고 떠나는 정 전 총리와 조우, 고개를 숙여 깍듯이 인사를 하기도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는 후보의 첫 국회 방문을 담으려는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윤 전 총장은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며 기자들과 '주먹 인사'를 나눴다.
충청 지역 언론사 부스를 들른 자리에서는 "조상이 500년 넘게 (충남에서) 사셨으니 저의 피는 충남(의 피)이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50분 가까이 각 언론사의 부스를 돌며 인사한 윤 전 총장은 잠시 기자들 앞에 서서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 정치의 생생한 현장을 보는 것 같다"면서 "저희가 부족한 부분, 정치의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저 윤석열, 이제 정치에 첫발을 들였는데 여러분의 많은 가르침을 부탁드린다"는 말과 함께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했다.
다만 민감한 현안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는 등 여전히 '여의도 문법'을 익히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아내의 재산 형성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동훈 전 대변인이 선임 열흘 만에 사퇴한 경위에 대해서도 "본인의 신상에 관한 주제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윤석열 X파일'에서 부인 김건희 씨의 예명으로 거론되는 이름인 '쥴리'를 들어봤는지, X파일 속 의혹을 해명할 생각이 있는지 등을 묻는 말에 대답을 피한 채 한 시간 만에 국회를 떠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