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은 원래 진보 정당이 아니라 중도보수"라는 입장을 밝혔다.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19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실용을 강조하더니 이제는 민주당이 보수 정당이 되겠다는 건가"라며 "발언 취소하고 실언임을 인정하라"고 사과를 요구했다.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바꿀 권한이 4년짜리 대표에게 있지 않다"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나서서 민주당의 노선이 중도진보임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박정희가 경제성장만을 이야기할 때 민주주의와 인권을 확장하기 위해 싸워온 정당, 반칙과 특권을 넘어 평등한 세상을 위해 헌신해온 정당인데 이런 민주당의 역사를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이 대표는 전날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앞으로 대한민국은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권,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며 "중도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고,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이어 이튿날도 "우리는 원래 진보 정당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중도보수'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중도보수라고 한 발언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진보 정당은 정의당과 민주노동당 이런 쪽이 맡고 있는데 아니냐"고 반문하며 "자주 이야기하는데 민주당은 원래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보수다. 국민의힘이 극우보수 또는 거의 범죄 정당이 돼가고 있는데 제자리를 찾길 바란다"고 했다.이 대표가 연일 민주당이 중도보수정당임을 선언하면서 굳건한 양당 체제 재배열이 관심을 끄는 동시네 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명계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하며 '외연 확장' 광폭 행보에 나섰다.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달 안으로 비명계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들과 연달아 만난다.이 대표는 오는 24일에는 김부겸 전 총리, 27일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28일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회동한다. 21일에는 박용진 전 의원과 만남도 예정돼 있다.이 대표는 앞서 지난 13일에는 친문계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만난 바 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열린 상황에서 이 대표에게 '야권 통합' 주문이 쏟아지자, 이 대표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임 전 실장이나 박 전 의원의 경우 지난 총선을 거치며 이 대표와는 사실상 '악연'에 가까운 관계가 됐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공천 배제(컷오프)됐다. 박 전 의원은 총선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정봉주 전 의원에 진 뒤, 정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되자 다시 도전장을 냈으나 조수진 변호사에게 다시 패배해 낙천했다. 이후 조 변호사도 후보직을 사퇴했으나 지도부는 해당 지역구에 한민수 의원을 전략 공천했다.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15일 이 대표의 전화를 받고 만감이 교차했지만 만나기로 했다"며 "만나서 풀건 풀고 맺을 것은 맺겠다"고 밝혔다.그는 "내란 추종 세력을 최종적으로 심판해야 하는 역사적 책무 앞에 개인적 감정에 발목 잡히거나 과거의 엉킨 실타래에 묶여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며 "박용진과 이재명 두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국민 앞에 서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지 생각하겠다"고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