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으로 코로나 뚫은 대한항공, 항공업계 오스카상 받았다

항공매체 ATW 선정 2021년 '올해의 항공사' 선정
"코로나19 위기 슬기롭게 대처"
조원태 회장, 글로벌 항공사 동맹 스카이팀 의장 연임

대한항공은 '항공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TW) 선정 '2021년 올해의 항공사' 영예를 안았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흑자 비행'에 성공한 대한항공이 '항공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TW) 선정 '2021년 올해의 항공사' 영예를 안았다.

대한항공은 세계적 항공 전문지 ATW의 '2021년 올해의 항공사'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ATW는 1974년부터 매년 '최고의 항공사'를 선정하고 있다. 글로벌 심사단을 구성해 재무안정성·사업 운영·고객서비스·지속가능성·안전 등 요소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상하며, '항공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올해로 47회를 맞아 열리는 시상식은 10월 5일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위기 속 최고의 항공사로 선정된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하늘길이 막혔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거뒀다. 화물전용 여객기와 좌석장탈 여객기 등 역발상을 바탕으로 항공화물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위기 속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을 내리고 적극적인 자본확충 노력을 통해 부채비율을 200%대까지 낮춘 점 등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대한항공

코로나19 방역 대응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자체 통합 방역 프로그램인 '케어 퍼스트'를 실시하고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한 결과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코로나19란 최악의 상황을 함께 견뎌준 임직원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 회장은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소속된 글로벌 항공사 동맹체 '스카이팀' 회장단 의장에 연임됐다. 2019년 선임된 조 회장은 이번 연임으로 2023년까지 의장직을 이어가게 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