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에서 열린 ‘삼성생명-네이버클라우드 업무협약식’에서 이팔훈 삼성생명 디지털 추진팀장(왼쪽), 김태창 네이버클라우드 사업총괄 전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생명
29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에서 열린 ‘삼성생명-네이버클라우드 업무협약식’에서 이팔훈 삼성생명 디지털 추진팀장(왼쪽), 김태창 네이버클라우드 사업총괄 전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생명
삼성생명이 29일 클라우드, AI(인공지능) 서비스 전문기업인 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향후 두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활용, AI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교류, 공동 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생명은 신규 AI 서비스 개발 인프라로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인프라에 대한 운영, 관리 및 비용에 대한 부담이 줄고 시장 변화와 요구사항에 맞춰 신속한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솔루션인 CLOVA(클로바)를 비롯해 국내 최대 규모인 180여개가 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삼성생명은 네이버의 AI 솔루션 PoC(Proof of Concept)를 통해 업무 효율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네이버 CLOVA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을 활용하면 신분증, 진료비 영수증 등 문서와 서식 자동분류가 가능해지는 만큼 문서의 이미지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판독해 보험 프로세스 전반에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게 삼성생명 측 설명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삼성생명과의 협업으로 금융 분야 혁신 노하우를 확보하고 자사 금융 특화 서비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삼성생명과 네이버클라우드는 각각의 데이터를 결합하고 분석해 고객 수요 맞춤 마케팅과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음성, 언어, 추천 영역에서의 AI 기술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AI 역량을 높이기 위해 다이렉트, 홈페이지, 모바일 채널에 얼굴인식기술인 페이스사인(FaceSign) 등 다양한 인증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업계 최고의 보험사와 빅테크 간의 협업으로 금융과 클라우드, AI 서비스 분야의 노하우가 결합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디지털 기술력의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