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결승 전적 2승 3패…승부는 6차전으로
클리퍼스, 피닉스 잡고 '벼랑 끝 생존'…조지 41득점 폭발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가 피닉스 선스에 3패 뒤 두 번째 승리를 챙기며 승부를 6차전으로 끌고 갔다.

클리퍼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피닉스 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NBA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5차전 원정 경기에서 피닉스를 116-102로 제압했다.

창단 이래 51년 만에 처음으로 서부 결승에 오른 클리퍼스는 이날 패하면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좌절되는 위기에 놓였으나,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하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커와이 레너드와 이비차 주바츠의 부상 공백 속에도 폴 조지가 자신의 PO 한 경기 최다인 41득점에 13리바운드를 곁들여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레지 잭슨이 23득점, 마커스 모리스 시니어가 2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1992-1993시즌 이후 2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리는 피닉스는 5차전에서 원하던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데빈 부커가 31득점, 크리스 폴이 22득점 9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클리퍼스, 피닉스 잡고 '벼랑 끝 생존'…조지 41득점 폭발
전반을 59-52로 앞선 클리퍼스는 3쿼터 초반 피닉스에 62-61로 역전을 허용해 잠시 흔들렸지만, 조지의 손끝이 불을 뿜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클리퍼스는 조지의 레이업에 이은 자유투 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은 뒤 69-62로 달아났고, 쿼터 중후반에는 조지의 연속 3점포와 패트릭 베벌리의 외곽포를 앞세워 82-70까지 틈을 벌렸다.

피닉스가 쉬지 않고 뒤를 쫓았지만, 쿼터 막바지 조지의 3점 슛과 드마커스 커즌스의 레이업으로 클리퍼스가 91-78, 다시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다.

5차전에서 승부를 맺고 싶었던 피닉스는 4쿼터에서도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쿼터 초반 부커가 연속으로 6점을 올린 데 이어 쿼터 중반에는 캐머런 존슨의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과 자유투 득점으로 94-98을 만들었다.

하지만 클리퍼스는 쉽게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쿼터 중반에는 잭슨이 득점포를 가동해 분위기를 달궜다.

잭슨은 경기 종료 4분 47초를 남기고는 원 핸드 덩크를 꽂아 108-96을 만들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이후 조지가 꾸준히 점수를 더하면서 클리퍼스는 여유롭게 승리를 매조졌다.

◇ 29일 NBA 플레이오프 전적
▲ 서부 콘퍼런스 결승
LA 클리퍼스(2승 3패) 116-102 피닉스(3승 2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