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제2연평해전 19주년에 "문대통령 낯부끄럽지 않나"

국민의힘은 29일 제2연평해전 19주년을 맞아 문재인 정부가 여전히 '대북 구애'와 '김정은 심기 보좌'로 일관한다고 비난했다.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의 영해를 지킨 영웅들의 숭엄한 정신을 이어받아 이 나라 안보와 국민들 안위를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함에도, 대북 구애와 저자세로만 일관하는 문재인 정권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용사들과 유가족 앞에 낯부끄럽지도 않나"라며 "언제쯤 북한의 심기 보좌보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순국 장병들의 명예와 국가 안보부터 챙길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최근 타임지가 문 대통령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전문가가 봤을 때 김정은에 대한 문 대통령의 옹호는 망상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한 대목을 지적했다.

원 지사는 SNS에 "문 대통령은 용사들의 희생을 헛되이 한 채 국가의 안보와 평화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면서 "반성하지 않는 가해자에게 찬사를 보내 국제 인권단체로부터 망상이라는 모욕까지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원식 의원은 SNS에 "나라를 지키다 희생한 장병에 대한 국가 예우가 획기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며 "제2연평해전 전적비와 마찬가지로 제1연평해전 전적비도 건립하는 게 교훈과 사기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만희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서해상에서 북한에 피살당한 공무원의 유족이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하고 "'김정은이 먼저'라는 게 아니라면 국민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에 적극적으로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등은 평택시 서해수호관에서 열린 19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