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0만개 보유 큰손 사망...소유권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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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코스타리카 현지 매체 텔레티카닷컴(Teletica.com)을 인용해 100만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미르체아 포페스쿠(Mircea Popescu·41)가 코스타리카 해안에서 익사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트러스트노트에 따르면 코스타리카 사법 수사국은 "포페스쿠가 트라몬토 해역에 수영하기 위해 바다에 들어갔다가 조류에 휩쓸려 즉사했다"고 밝혔다.
특히 포페스쿠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100만 개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암호화폐 도입 초기부터 비트코인 최대 단일 보유자 중 한 명으로 보유자산 규모가 10억 달러를 넘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4월 중순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에 달했을 때, 포페스쿠의 비트코인 보유액은 거의 2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2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15억 달러 규모를 매입했다며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5월 그는 환경 문제를 이유로 돌연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했다.
머스크는 지난 13일 비트코인의 유동성을 확인하기 위해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중 10%만 매도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루마니아 태생인 포페스쿠는 지난 2012년 비트코인에 대한 글을 쓰는 블로거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그는 디지털 자산의 선구자이자 비트코인 투자의 얼리어답터 중 한 명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포페스쿠는 또한 비트코인에 초기 베팅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12년 4월 스스로 `비트코인 증권 거래소`로 지칭하는 `엠펙스(MPEx)`를 운영하기도 했다.
권예림기자 yelim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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