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현대차·울산항만공사·BNK경남은행 등과 사업 지원 협약
울산에 영세 사업장 노동자 위한 '작업복 전용 세탁소' 생긴다
울산시는 지역 공기업, 대기업, 자활센터 등과 협업해 중소 영세 사업장 노동자를 위한 작업복 세탁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울산항만공사, BNK경남은행, 현대자동차,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 울산광역자활센터 등과 '중소기업 노동자 작업복 세탁 지원 사업' 업무 협약을 맺는다.

협약에 따라 시는 행정 절차와 예산을, 울산항만공사와 BNK경남은행은 노동자 작업복 수거·배송에 필요한 차량 구입 예산을 각각 지원한다.

또 현대차와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사업 공간 리모델링 예산을 지원하고, 울산광역자활센터는 안정적이고 원활한 운영 지원을 맡는다.

시는 지역 중소기업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 공간 1∼2곳을 확보해 11월부터 노동자 작업복 전용 세탁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중소 영세 사업장의 경우 대기업과 달리 작업복 세탁을 위한 복지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노동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업복은 화학 물질, 기름, 분진 등으로 다른 옷과의 교차 오염 우려가 있어 세탁소에서도 세탁을 꺼리고, 가정에서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이런 어려움 해소에 도움을 주고자 시와 공기업, 기업체, 자활센터가 각자 역할을 분담해 이번 사업을 하기로 했다.

또 자활 사업 운영으로 취약계층 일자리도 창출한다.

이번 사업은 3월 한국노총 울산본부와 민주노총 울산본부에서 먼저 제안을 해왔다고 시는 설명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노동자들 작업 환경 개선과 근로 의욕 증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노동자들 복리 증진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