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올해도 2군서 '로봇 심판' 시범운영…볼·스트라이크 판정
KBO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 '로봇 심판'을 시범 운영한다.

KBO는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정하는 이 시스템을 '자동 볼 판정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KBO는 29일 "오늘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자동 볼 판정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며 "시범 도입 첫해에는 마산, 이천 챔피언스필드에 자동 볼 판정 시스템 운영 장비와 시스템 설치를 완료해 총 23경기를 시범 운영했다.

올해는 제3 구장에 추가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KBO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심판 판정의 정확성 향상과 공정성을 강화하고자 자동 볼 판정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은 총 3대의 카메라가 사전 측정한 마운드, 홈 플레이트, 베이스 등 고정 그라운드 위치 정보를 토대로 경기에서의 모든 투구를 실시간을 추적해 자동으로 볼·스트라이크 여부를 판단한다.

이렇게 측정한 판정 결과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성으로 변환돼 주심이 착용하고 있는 이어폰으로 흘러나온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 경기에 배정된 주심은 음성 수신 결과를 수신호로 선수들에게 전달한다.

볼·스트라이크 판정 이외 모든 심판 판정 상황은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한다.

KBO는 "지난해 자동 볼 판정 시스템을 운영하며 현장에서 '공의 스트라이크 존 통과 후 판정까지 걸리는 시간의 단축이 필요하다'는 개선점을 제시했다"며 "이를 포함해 시스템 운영의 신속성과 안정성, 판정의 정확성을 향상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