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국내서도 검토 중…과학적 근거 나와야 접종 계획 수립" 내달 1일부터 주민센터서 '접종 증명 스티커' 발급…고령층 활용 고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1·2차 접종 주기를 11∼12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방안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주기를 단축해 '접종완료자'를 조속히 늘리자는 의견이 나오지만, 주기를 단축할 경우 예방효과가 떨어지는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주기는 4∼12주로 허가됐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권고는 8∼12주인데, 저희는 11주에 2차 접종 예약을 해드리고 있다"며 "이는 해당 백신의 경우 접종 간격이 길수록 면역력이 향상한다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2차 접종을 완료해야 델타 변이 대응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간격을 줄여서 델타 변이 대응력을 높이는 것과 간격을 늘려서 면역력 자체를 증강하는 것을 비교한 연구는 없다"며 "접종 간격을 조정할 수 있는 근거는 현재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반기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한 분들은 7∼8월에 대규모로 2차 접종을 해야 한다"며 "정부는 계획대로 2차 접종을 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팀장은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부스터샷'(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1회 접종으로 완료되는) 얀센 백신 접종자뿐만 아니라 다른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도 부스터샷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하고 면역력을 장기적으로 지속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검토하고 있으나, 어떤 접종 주기로 어떤 백신을 접종할 것인지는 해외에서 연구 중"이라며 "축적된 과학적 근거가 나오면 접종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접종 증명 스티커'를 내달 1일부터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발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스티커는 스마트폰을 사용해 전자 증명서를 발급받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고령층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신분증에 붙여서 사용할 수 있다.
경상남도가 쌀 공급 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7007㏊ 감축을 목표로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추진한다. 목표 면적 7007㏊는 지난해 경상남도 벼 재배면적 6만2479㏊의 11% 수준이다.도는 중·대규모 농가의 자율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20일 발표했다. 단순한 재배면적 감축을 넘어 논콩, 조사료, 가루쌀 등 전략작물 재배를 통해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농가 소득을 보전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이를 위해 도는 논의 형상을 유지한 상태에서 논콩, 가루쌀, 조사료 전문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타 작물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도는 국비 지원 등을 통해 가루쌀 전문단지를 지난해 738㏊에서 올해 1101㏊로 확대한다. 논콩 재배단지도 834㏊에서 1922㏊로 넓힌다. 전략작물 직불제에 따른 하계조사료 지급단가를 ㏊당 43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인상해 조사료 생산단지를 1910㏊에서 올해 3088㏊로 확장할 예정이다.도는 지난해 벼 재배 논에서 일반작물로 전환하거나 휴경한 농가에는 도비를 ㏊당 최대 150만원 추가 지원한다. 또 친환경직불제 지급단가를 인상하고 상한면적도 30㏊로 늘려 친환경 벼 재배면적을 확대한다. 신규 전환한 친환경 벼는 공공비축미로 전량 수매할 방침이다.이정곤 경상남도 농정국장은 “올해 목표로 제시한 7007㏊를 한 해에 모두 감축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벼 재배면적 조정제에 참여하는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보장을 지원해 전체 농가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