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와 대봉감, 냉해 대응을 위한 품종연구개발 전무
서삼석 "농진청 자연재해 반복에도 미흡한 이상기후 대응"
되풀이되는 자연재해와 농작물 피해에도 농촌진흥청이 실효성 없는 이상기후 대응 연구개발(R&D) 사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은 28일 국회 농해수위 상임위에서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을 상대로 "최근 5년간(2017∼2021년) 이상 기후 대응 연구비가 총 R&D사업 예산 대비 1.5%에 불과하다"며 예산확보 필요성을 제기했다.

관련 R&D사업을 점검해 이상기후에 따른 근본적인 자연재해 대책을 위한 R&D사업이 필요하다고 꼬집은 것이다.

농촌진흥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이상 기후 대응을 위한 R&D사업비로 262억2천만원을 투입해 총 47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농촌진흥청은 이상기후 대응을 위한 주요 연구로 농가에 날씨와 재해정보, 관리대책을 제공하는 '조기경보서비스'를 꼽았다.

실제 사과 주산지인 장수군이 2018년·의성군은 2021년(1월)부터, 배 주산지인 하동군이 2016년·의성군은 2021년(1월)부터 조기경보시스템을 시행했다.

그러나 "사전예보시스템만으로는 농가가 자연재해를 대비하기에 충분하지 않아 재해에 강한 신품종 개발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서삼서 의원의 지적이다.

되풀이되는 냉해를 겪고 있는 대봉감과 무화과의 자연재해 대응성을 높일 수 있는 신품종 연구의 시급성도 함께 제기됐다.

사과와 배의 경우 냉해 대응 신품종 개발을 수행하고 있지만 대봉감과 무화과는 그마저도 전무했기 때문이다.

서삼석 의원은 "이상기후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 과제 실효성을 높이고 신품종 다양성 증진 등을 통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