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일부 장애학생, 서구로 장거리 통학…"대책 필요"
인천 영종국제도시에서 20㎞ 남짓 떨어진 서구 특수학교까지 장거리 통학하는 장애 학생이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정호 인천시의원이 28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영종국제도시 내 특수교육 학생은 모두 203명으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는 초교 99명, 유치원 44명, 중학교 39명, 고교 21명이다.

이 가운데 189명은 영종도 내 유치원과 학교에 설치된 특수학급에서 통합교육을 받고 있지만, 나머지 학생 14명(6.89%)은 차로 20㎞ 넘게 떨어진 서구 당하동의 인천서희학교로 통학 중이다.

이 중 초등생과 고교생이 각각 5명이고 중학생은 4명이다.

실제로 최근 영종도 한 초교 6학년에 재학 중이던 중도 장애 학생은 가까운 중학교의 특수학급 과밀로 먼 거리 중학교로 진학해야 할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서 의원과 안병배 시의원은 이에 "영종도에 아파트 단지나 상업 시설이 더 들어오면 지금의 10만명 인구보다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학생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특수학교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영종도 내 한 초교를 특수학교로 추진하려 했으나 각종 개발을 앞두고 학교를 그대로 존치해야 한다는 주민 의견이 있었다"며 "영종도의 특수교육 대상자 수를 고려해 분원 개념의 학교 설립이 가능한지와 적합한 부지가 있는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에서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 6천540명 가운데 4천776명(73%)이 유치원과 학교에 설치된 716개 특수학급에서 통합교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