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 적용…감염 확산 우려

서울시는 다음 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을 앞두고 별도의 방역 강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 송은철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온라인 브리핑에서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선제검사를 포함해 다양한 조치를 논의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전날 7월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서울의 경우 별도의 방역 조치 강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송 방역관은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선제검사 행정명령도 함께 논의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라 서울시는 7월부터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해 2주간(7월 1∼14일) 사적 모임을 6인까지 허용한다.

예방접종 완료자는 사적 모임과 행사 제한 인원에서 제외하지만, 집회에는 예외가 적용되지 않는다.

영화관·PC방·오락실·학원·독서실·놀이공원·이미용업·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은 운영시간에 제한이 없어진다.

하지만 식당과 카페는 밤 12시까지만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고, 밤 12시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유흥시설·홀덤펍(홀덤게임장)·콜라텍·무도장·노래연습장은 밤 12시까지 운영할 수 있다.

100인 이상이 모이는 모임과 행사는 금지되며, 집회는 50인 미만만 허용된다.

서울에는 우선 2단계가 적용되지만 최근 확진자가 늘고 있는 점은 불안 요인이다.

최근 일주일(21∼27일)간 서울의 하루 평균 지역 감염 확진자는 220명 이상으로 확진자 기준 3단계(인구 10만명당 2명 이상)에 해당한다.

송 방역관은 "서울시가 별도 요청해 2단계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차원에서 같이 적용하고 있으며, 현재 수도권 확진자 발생 추이는 2단계에 해당하는 500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모임이 급증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7월에는 각종 대규모 모임과 회식 등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 "선제검사 명령 등 별도 방역조치 검토 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