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판검사는 과거에 매달려…경제대통령이 돼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28일 대부분 법조인 출신인 야권 경쟁자들을 가리켜 "평생 과거에 매달리는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우리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대통령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판·검사분들이 훌륭한 법조인으로 생활했을지 몰라도, 그분들이 대통령이 되면…"이라고 덧붙였다.

판·검사 출신이 차기 대권을 잡으면 과거를 재단하는 데만 치우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친 것이다.

유 전 의원의 지적은 이날 사의를 표명한 판사 출신 최재형 감사원장과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당 밖의 주자들은 물론, 검사 출신에 당내 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까지 염두에 두고 차별화를 시도한 차원으로 읽힌다.

유 전 의원은 "경제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며 "나라의 기둥이 경제와 안보인데, 그쪽으로 분명한 비전과 전략을 가진 대통령이 좋고, 많은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경제 대통령'을 자임한 그는 "코로나 위기가 끝나면 앞으로 5년, 다음 정부 임기 동안에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경제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공정한 성장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고 소개했다.

유 전 의원은 "야권의 경우 당 안에 후보들도 있지만, 당 밖에도 거론되는 분들이 있다"며 "그분들이 언제 우리 당에 입당할지, 이런 게 불투명한 상태라서 지금부터 야권 단일후보를 확정할 때까지 상당히 (지지율에)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