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용역 등 투입 예정…투자자·상인과 충돌 불가피

충북 충주시가 시유지(세계무술공원) 사용·수익허가를 취소한 빛 테마파크 라이트월드 시설물 강제철거에 나선다.

28일 충주시에 따르면 오는 29일 오전 7시부터 세계무술공원 내 인공구조물 철거를 위한 대집행을 실행할 예정이다.

시는 대집행 비용을 6억3천만원을 추산하고, 29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대집행하겠다는 내용의 영장을 라이트월드 유한회사에 보냈다.

시는 공무원, 경찰, 용역업체와 소방 인력을 대집행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충주 라이트월드 결국 강제 철거…29일 행정대집행 예고
시는 애초 지난 24일부터 강제철거에 돌입하려다가 라이트월드 측이 원상복구 예치금을 활용한 자진철거 의사를 전해와 이 일정을 보류했다.

그러나 다른 채권자들의 압류 문제가 걸린 예치금을 철거업체에 우선 지급하는 것이 불가하다는 법리 검토에 따라 대집행 절차 재개를 결정했다.

시가 보관 중인 라이트월드 예치금은 6억5천만원이다.

라이트월드 측은 충주시가 2019년 10월 사용료 2억1천500만원 체납, 제3자 전대 행위, 재산관리 해태 등 이유로 세계무술공원 사용·수익허가(5년)를 취소하자 소송을 제기했으나 1, 2심에 이어 최종심에서도 패소해 문을 닫게 됐다.

라이트월드 투자자·상인들은 "고액 임대료, 사용제한 조치, 계약서 바꿔치기 등으로 라이트월드를 규제해 사업수행을 불가능하게 한 뒤 임대료 체불 등을 이유로 사용·수익 허가취소를 일방 통보했다"며 반발해 왔다.

이들은 "죽음을 불사하겠다"며 대집행 시 극렬한 저항을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