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X파일 관심 없고, 국정 운영 파일이 궁금할 뿐" "2% 지지율이지만 노 전 대통령이 했던 것처럼 역사의 물줄기 바꾸겠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광재 의원은 27일 "다음 대통령은 세종시에 거주하는 대통령이 나와야 하는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세종시에 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이 세종시에 살아야 공직자와 더불어 토론하고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세종시에 사는 대통령이 인근 대전 시장도 방문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가고, 공주로 밥도 먹으러 가야 한다"며 "그래야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2단계로 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은퇴 후 살 곳 가운데 세종시를 꽤 많이 검토했다"며 "개헌을 하든, 국민투표를 하든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종의사당 설치법은 반드시 통과될 것"이라며 "조만간 헌법을 고쳐 6공화국을 끝내고 7공화국 시대를 활짝 열어야 한다, 여의도 국회는 없애고 그 자리에 미래를 얘기하는 곳이 들어섰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X파일'에 대해 그는 "진짜 관심 없고, 국민들이 일자리와 집 문제로 고통스러워하는데 윤 전 총장의 국정 운영 파일이 무엇인지 보고 싶다"며 "얼마 전 만난 홍준표 의원이 '돌고 돌아 내가 후보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이 의원은 "당내 경선이 아닌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 국민이 승리하는 후보, 대한민국을 혁신하고 통합하는 후보가 승리해야 한다"며 "대선에서 승리해 3차원 가상세계(메타버스) 정부를 만들고, 현실 정부와 가상 정부 중 누가 규제 개혁을 잘하고 일을 잘하는지 경쟁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소득, 주택, 교육, 의료, 문화, 돌봄 등 인간 삶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를 만들어 대통령과 시·도지사, 정치인 등이 1년에 한 번씩 성적표를 공개하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강원 원주에서 저서 '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대한민국' 출간 기념 북콘서트를 열었다.
북콘서트는 지난 18일 춘천에 이어 도내 두 번째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이 2%다.
지난 10년간의 공백이 너무나 크게 느껴지고, 대권 도전이 무모하다는 우려도 잘 알지만,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의 가슴이라고 믿는다"며 "지지율 1%의 노무현 전 대통령이 30%가 넘는 이인제 후보를 이겼듯이 해낼 수 있다"며 당내 경선의 승리를 자신했다.
그러면서 "군사정권에 맞서 싸울 때는 전두환 정권이 언제 사라질지 몰랐지만 사라지게 한 것처럼 역사를 바꾸고, 원칙 있는 세상과 상상이 통하는 세상을 원한다면 몸을 던져야 하는 것이 역사의 책무"라며 "역사를 바꾸겠다는 가슴 속 꿈과 열망으로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함께 해 나가겠다"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과 열정을 가지고 여기까지 왔다"며 "저는 강원의 아들이다.
이제는 강원도를 넘어 대한민국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한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도전하고 성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