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5할' 홍원기 키움 감독 "순리대로 최선을 다하겠다"
프로야구 정규리그 반환점을 2경기 남기고 승률 5할(35승 35패)을 맞춘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 감독은 "앞으로 무리수를 두지 않고, 순리대로 최선을 다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팀을 운영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홍 감독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벌이기 전 "4월에는 내가 고정관념에 사로잡혔고, 5월에는 팀이 반등했다"며 "내가 승리에 쫓기다 보니 선수들이 조급해지는 게 보였다"고 지난 70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도쿄올림픽 휴식기 전까지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지금의 시스템을 강화해 팀을 운영할 방침"이라며 순리대로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키움은 4월 10승 14패로 손해 보는 장사를 하다가 5월 14승 9패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달에도 고전하다가 최근 4연승을 달려 11승 12패를 거두고 7위에서 6위로 도약했다.

홍 감독은 올해 입단 신인 이주형을 이날 8번 지명 타자로 내보낸다면서 "우리 팀에서 계속 커나가야 하는 선수인 만큼 당장의 성적보다는 더그아웃에서 경기 흐름을 어떻게 보고 반응하는지 보려고 선발로 기용한다"고 설명했다.

좌투좌타 외야수인 이주형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3할대 타율과 8할대 OPS(장타율+출루율)를 기록했다.

한편 전날 KIA 최원준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목 부위를 정통으로 맞고 쓰러진 키움의 대들보 투수 에릭 요키시는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아 선발 로테이션을 그대로 지킬 예정이다.

홍 감독은 "천만다행으로 요키시의 목에 부기만 있는 상태"라며 "움직이는 데 문제가 없어 다음 경기에도 정상 등판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