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코스피 429포인트 상승…개인 53조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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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차례 최고치 경신…"애플카로 시작 플랫폼으로 끝나"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작년 말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뜨겁게 달궈졌다.
2020년 말 2,873.47로 끝난 코스피는 새해 시작과 함께 역사적인 '3,000시대'를 열어젖혔고, 3,300선까지 치솟았다.
작년 11월부터 8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 25일에는 3,302.84에 마감하며 상반기에만 429.37포인트가 올랐다.
상승률은 14.94%로, 사상 최고치를 14번 갈아치웠다.
포인트로는 작년 하반기(765.14포인트) 이후 두 번째, 2010년 이후 반기 상승률로는 작년 하반기(36.29%)와 2010년 하반기(20.77%), 2017년 상반기(18.03%)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상승률은 미국 주요 3대 지수를 능가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5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97%, 나스닥지수는 11.42%다.
20개국(G20) 주요지수 중에서는 영국(10.46%)과 일본(5.91%)보다도 높고, 아르헨티나(27.15%)와 사우디아라비아(26.78%) 등에 이어 7번째다.
몸집도 크게 불어나 작년 말 코스피 시가총액은 1천980조였으나, 사상 처음 2천조를 넘어 지난 25일 기준 2천312조로 332조(16.77%) 커졌다.
매수 주체는 개인투자자였다.
개인들은 상반기 53조4천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를 떠받쳤다.
지난해 1년간 순매수금액(47조4천억원)보다 6조원이 더 많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조4천억원과 34조5천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를 14번 경신하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7차례를 합작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함께 순매수하며 경신한 것은 한차례였다.
개인 단독으로는 세 차례, 외국인은 두 차례, 기관은 한차례였다.
1월과 6월 각각 여섯 차례 고점을 갈아치웠고, 4월과 5월에는 한 차례씩이었다.
상반기 증시가 1월에 화끈 달아오르다가 인플레와 금리 조기 인상 우려 등으로 5개월가량 조정 국면을 거쳐 다시 6월에 뜨겁게 달아오른 것이다.
연초 삼성전자가 장중 9만6천800원(1월 11일)까지 오르며 '10만 전자'를 눈앞에 두기도 했고, 현대차가 애플과 전기차 협력 가능성으로 하루 만에 20%(1월 8일)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5월 말 12만3천원에서 6월 들어 급등하며 한때 17만원(6월 23일)에 육박하며 시총 3위까지 올랐고, 네이버도 같은 기간 36만2천500원에서 42만3천500원(6월 23일)까지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상반기 43.71포인트(4.51%) 상승했다.
지난 4월 12일에는 1,000.65로 마감하며 '닷컴버블' 이후 20년 만에 1,000선을 되찾기도 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국내 증시는 애플카로 시작해 플랫폼으로 끝났다"며 "1월에는 '10만 전자'와 함께 '애플카'가 장악하면서 관련주가 급등했고 5개월간의 냉각기를 거쳐 6월에는 '안도랠리'가 나오면서 플랫폼 등 성장주들의 랠리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2020년 말 2,873.47로 끝난 코스피는 새해 시작과 함께 역사적인 '3,000시대'를 열어젖혔고, 3,300선까지 치솟았다.
작년 11월부터 8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 25일에는 3,302.84에 마감하며 상반기에만 429.37포인트가 올랐다.
상승률은 14.94%로, 사상 최고치를 14번 갈아치웠다.
포인트로는 작년 하반기(765.14포인트) 이후 두 번째, 2010년 이후 반기 상승률로는 작년 하반기(36.29%)와 2010년 하반기(20.77%), 2017년 상반기(18.03%)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상승률은 미국 주요 3대 지수를 능가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5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97%, 나스닥지수는 11.42%다.
20개국(G20) 주요지수 중에서는 영국(10.46%)과 일본(5.91%)보다도 높고, 아르헨티나(27.15%)와 사우디아라비아(26.78%) 등에 이어 7번째다.
몸집도 크게 불어나 작년 말 코스피 시가총액은 1천980조였으나, 사상 처음 2천조를 넘어 지난 25일 기준 2천312조로 332조(16.77%) 커졌다.
매수 주체는 개인투자자였다.
개인들은 상반기 53조4천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를 떠받쳤다.
지난해 1년간 순매수금액(47조4천억원)보다 6조원이 더 많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조4천억원과 34조5천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를 14번 경신하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7차례를 합작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함께 순매수하며 경신한 것은 한차례였다.
개인 단독으로는 세 차례, 외국인은 두 차례, 기관은 한차례였다.
1월과 6월 각각 여섯 차례 고점을 갈아치웠고, 4월과 5월에는 한 차례씩이었다.
상반기 증시가 1월에 화끈 달아오르다가 인플레와 금리 조기 인상 우려 등으로 5개월가량 조정 국면을 거쳐 다시 6월에 뜨겁게 달아오른 것이다.
연초 삼성전자가 장중 9만6천800원(1월 11일)까지 오르며 '10만 전자'를 눈앞에 두기도 했고, 현대차가 애플과 전기차 협력 가능성으로 하루 만에 20%(1월 8일)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5월 말 12만3천원에서 6월 들어 급등하며 한때 17만원(6월 23일)에 육박하며 시총 3위까지 올랐고, 네이버도 같은 기간 36만2천500원에서 42만3천500원(6월 23일)까지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상반기 43.71포인트(4.51%) 상승했다.
지난 4월 12일에는 1,000.65로 마감하며 '닷컴버블' 이후 20년 만에 1,000선을 되찾기도 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국내 증시는 애플카로 시작해 플랫폼으로 끝났다"며 "1월에는 '10만 전자'와 함께 '애플카'가 장악하면서 관련주가 급등했고 5개월간의 냉각기를 거쳐 6월에는 '안도랠리'가 나오면서 플랫폼 등 성장주들의 랠리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