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인터뷰…7월 1일 공식 출마선언
[인터뷰] 김두관 "이준석의 능력주의, 공정을 가장한 부정의"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내세우는 능력주의에 대해 "공정을 가장한 부정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시험 쳐서 되는 게 무조건 선(善)이고 공정인 것 같지만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는 배려해야 한다.

능력주의가 공정해 보이지만 승자독식 사회가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서도 "본인은 (능력주의를) 외치지만 실제로 살아온 삶을 보면 상당한 사회적 배려를 받았다"며 "박근혜 키즈로 발탁된 것도 공개 경쟁한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현상에 굉장히 주목하고, 기존 정치 불신으로부터 나온 세대교체 요구의 흐름은 존중하지만 조금은 더 지켜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지지자들은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않는 정의의 사도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저도 처음에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오롯이 국민에 충성하겠다는 뜻으로 깜빡 속았으나, 지켜보니 이 사람은 헌법주의자가 아닌 철저한 검찰 기득권론자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른바 X파일 논란을 거론하며 "장관 하나를 하려고 해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탈탈 털리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법적·정치적 책임을 다 져야 한다"며 "모든 것을 오픈해야 한다.

자신이 없다고 숨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김두관 "이준석의 능력주의, 공정을 가장한 부정의"
오는 7월 1일 공식 출마 선언 예정인 김 의원은 "균형발전의 상징적인 도시인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한 날"이라며 "과감한 자치분권과 급진적 균형발전을 통해 서울공화국을 연방에 가까운 자치분권국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시로 청와대·국회를 완전 이전하고,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등을 지역으로 이전해 '사법 신도시'로 만들겠다.

아직 서울에 남아 있는 공공기관·공기업을 지방으로 옮겨 '혁신도시 시즌2'를 만들겠다"며 "전국을 5대 메가시티와 제주·강원 특별자치도 등 '5극 2도 체제'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