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분당경찰서 측에 따르면 분당 서현고 3학년 김휘성 군은 지난 22일 오후 5시께 하교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에 분당경찰서는 "김휘성 군의 동선을 확인 중이다"라며 "김 군의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 인원 57명과 소방견 2마리 등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버스정류장 인근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김 군은 실종 당일 분당 서현 영풍문고에서 책을 구매한 뒤 AK프라자로 이동했지만 이후의 행적이 파악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김 군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블랙박스 확보에 나섰으며 그가 다시 주거지 일대로 돌아왔을 가능성을 고려해 자택 근처의 야산과 공원 등을 수색 중이다.
김 군은 하교 이후 버스 카드를 충전했으나 별도로 버스를 탑승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평소 가지고 다니는 부친의 카드를 사용한 기록 역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휴대폰은 학교 서랍에 두고 와 실종 다음날인 23일 학교에서 발견됐다. 이에 경찰 측은 "(김 군에게) 학교 폭력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 전날 진로 문제로 아버지에게 야단을 맞았다는 진술이 있다"며 "단순 가출 이외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 중"이라고 전했다.
김군은 키 180㎝가량에 서현고 교복인 회색 바지 차림이었으며, 하얀색 운동화를 신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학교 체육복으로 갈아입었을 경우 남색 서현고 체육복 상태일 수도 있다.
현재 경찰은 기동대 54명과 소방견, 드론 등을 동원해 분당 지역 공원과 주변 야산 등을 수색하고, 김군의 동선 파악을 위한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를 병행하고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