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표팀으로 올림픽 출전…한국 대표팀에 경계 대상
MLB 출신 이언 킨슬러, 독립리그 단기 계약 "도쿄올림픽 준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호령했던 이언 킨슬러(39)가 도쿄올림픽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다.

그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독립리그 팀과 단기 계약을 맺었다.

AP통신은 26일(한국시간) "전 메이저리거 킨슬러와 대니 발렌시아(37)는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 롱아일랜드에서 뛸 예정"이라며 "이는 도쿄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전했다.

두 선수는 다음 달 3일부터 9일까지 롱아일랜드에서 실전 경기를 치른 뒤 미국에 캠프를 차린 이스라엘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킨슬러는 MLB의 대표적인 호타준족 타자였다.

그는 네 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고, 2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009년과 2011년엔 30홈런-30도루 기록을 세웠다.

킨슬러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추신수(SSG 랜더스)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그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2019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고, 2019시즌 후 목 디스크 부상으로 은퇴했다.

그는 은퇴 후 샌디에이고 구단 어드바이저로 변신했는데, 이스라엘 대표팀의 일원으로 선수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유대인 혈통인 킨슬러는 이스라엘 대표팀으로 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발렌시아는 MLB 통산 864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통산 타율 0.268, 96홈런, 397타점을 기록한 뒤 2018시즌 후 은퇴했다.

그는 2019년 9월 이스라엘 대표팀에 처음 뽑혔고 이후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두 선수의 올림픽 준비 과정은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 대표팀 투수들이 두 선수와 맞대결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다음 달 30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이스라엘과 도쿄올림픽 야구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