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을 비워둘게요 = 이애경 지음.
복잡한 서울 생활을 접고 제주에서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산다는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소소한 기쁨과 깨달음의 순간을 전한다.

연예·음악 담당 기자로 일했고 조용필과 윤하 등의 노랫말을 쓴 작사가이자 작가인 저자는 제주의 작을 마을 소길리에서 책방을 운영하며 글을 쓰고 있다.

텃밭을 가꾸고 숲을 거닐면서, 동네에서 책방에서 사람들을 마주하면서 얻은, 사소하지만 깊은 울림을 차곡차곡 문장으로 쌓았다.

저자는 "내 마음을 위로하는 건, 방향을 제시하고 격려하고 용기를 주는 건 에베레스트에, 심연에, 우주 끝에 있는 게 아니었다.

바로 내 곁에, 일상에 있었다"며 제주의 삶처럼 담백하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언폴드. 192쪽. 1만3천500원.
[신간] 마음을 비워둘게요·이달의 남자
▲ 이달의 남자 = 이도나 지음.
인생 속에서 때론 가슴 콩닥이며, 때론 가슴 먹먹하게 만났던 인연 12명을 12개월 속에 대입해 1년을 보낸 이야기를 담은 픽셔널 에세이다.

저자는 찰나였든 비교적 긴 시간이었든 간에 그 경험이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줬다고 고백한다.

지나간 관계를 곱씹으며 발견한 나에 대한 기록을 혼자 보기 아까워 쓴 이야기라고도 말한다.

책은 "그저 만남과 헤어짐으로 끝나는 뻔한 스토리도, 남자들을 줄 세워 놓고 평가의 줄자를 늘려보는 스토리도 아니다"라며 "단 하루를 스치게 되는 어떤 인연이라도 그들을 통해 결국 나 자신을 진실하게 투영할 수 있는 스토리"라고 강조한다.

알에이치코리아. 236쪽. 1만4천 원.
[신간] 마음을 비워둘게요·이달의 남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