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KBO리그 모든 선수 중 최다 경기 출전…이정후는 두 번째

홍원기 감독 "이정후·김혜성에 휴식 줄 것…전 경기 뛸 태세"
보통 프로야구 각 팀은 무더위가 찾아오는 여름을 앞두고 상황에 따라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다.

한두 경기 정도 선발 라인업에서 빼거나 지명타자로 돌려 체력을 안배한다.

체력 약화에 따른 슬럼프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벤치가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방법은 가지각색이다.

감독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휴식을 줄 타이밍을 잡는 게 일반적이다.

선수들의 출전 경기 수와 해당 선수의 체력, 현재 팀의 상황을 고려해 휴식 일정을 잡는다.

이례적이지만, 선수가 스스로 감독을 찾아가 휴식을 요청할 때도 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도 최근 핵심 선수들의 휴식 일정을 잡았다.

'요주의 인물'은 외야수 이정후와 내야수 김혜성이다.

홍 감독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두 선수는 올 시즌 많은 경기를 뛴 것 같다"며 "조만간 (선발 라인업에서) 빼거나 지명타자로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 말처럼 두 선수는 올 시즌 쉬지 않고 뛰고 있다.

김혜성과 이정후는 대체하기 어려운 핵심 선수들이다.

더군다나 키움은 올 시즌 내내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쳐 두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기가 어려웠다.

박병호,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등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 부진해 두 선수의 역할이 더 커졌다.

이런 환경 때문에 두 선수는 쉬지 않고 매 경기에 출전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전 선수 중 가장 많은 68경기를 소화했고, 이정후는 뒤를 이어 67경기에 출장했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지만, 두 선수는 얼굴을 찡그리지 않는다.

결국 홍 감독은 대외적으로 두 선수의 휴식을 공언했다.

홍 감독은 "벤치에서 조정하지 않으면, 두 선수는 전 경기와 전 이닝을 다 뛸 것 같다"며 "조만간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서 휴식을 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