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근로자 소속 업체만 7곳…확진자 18명이 업체 숙소 2곳 이용 확인
전남 목포 해역 조업 부산선적 어선서 16명 집단감염…부산항으로 회항
부산 수산업계 확진 35명으로 늘어…조업 선박서도 무더기 확진(종합)
부산 수산업계에서 나흘새 30명이 넘는 근로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산업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 1명이 전남 목포에서 조업 중인 선박에 탑승한 뒤 10여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일도 발생했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부터 25일 오전까지 검사자 6천383명 중 3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9명은 수산업 관련 확진자들이었다.

2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에서 23일 2명, 24일 7명에 이어 이날 9명이 확진됐다.

부산 확진자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남 목포 인근 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 선적 어선 2척에서도 외국인 7명·내국인 9명 등 16명이 집단감염 됐다.

수산업계 집단감염 첫 확진자가 이 선박에 탑승해 기기를 설명한 뒤 하선한 사실을 확인한 부산시가 전남 목포시에 알려 선원 다수가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부산지역 수산업계 관련자 확진자는 나흘새 외국인 17명을 포함해 35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들이 소속된 선박 관련 업체만 모두 7곳에 달한다.

역학 조사 결과 확진자 18명이 업체 숙소 2곳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업계 확진자 외 경남 창원 한 교회 관련 2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교인 1명, 가족 3명, 접촉자 10명 등 14명이 됐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7명, 서울, 경기도 성남·고양시 확진자의 접촉자 3명도 확진됐다.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3명도 확진됐다.

특히 인도네시아 입국자의 경우 최근 델타 변이 감염자 1명을 포함해 50여명이 줄줄이 확진돼 정부가 이들이 현지에서 발급받은 PCR(유전자 증폭) 음성 검사지 진위와 검사의 신뢰성을 조사하고 있다.

다음 달 1일부터 사적모임 인원 등 방역수칙을 완화한 새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앞두고 부산에서 하루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21일 석 달여 만에 최소인 확진자 5명 이후 22일 17명, 23일 20명, 24일 24명에 이어 이날 31명이 확진됐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확진자 현황, 방역 상황을 검토해서 신중하게 새 거리두기 단계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 1건이 발생해 부산시가 백신과의 인과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