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흑해서 영국 군함에 경고사격"…영국 "사실무근"(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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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부 "英 구축함 영해 침범"…러 외무부 대변인 "노골적 도발"
영국 국방부 "경고사격 없었다…러시아가 사격 훈련한 듯" 부인해 러시아 해군이 흑해를 통해 크림반도로 접근하는 영국 구축함을 향해 경고사격 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흑해 함대가 국경수비대와 함께 크림반도 앞바다에서 영국 해군 함정의 국경 침범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흑해함대 소속 함정이 경고사격을 하는 한편, 수호이(SU)-24M 전폭기가 차단 폭격에 나섰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6월 23일 11시 52분, 흑해 북서쪽에서 작전 중이던 영국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디펜더'가 러시아 연방의 국경을 넘어 세바스토폴 인근 해역으로 3㎞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당시 상황. [러시아 국방부 유튜브 채널]
국방부는 "러시아 국경을 침범하면 공격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영국 군함은 이에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낮 12시 6분과 12시 8분, 국경수비대의 경비함정이 경고사격을 했으며, 12시 19분에 SU-24M 전폭기가 디펜더의 진로를 따라 OFAB-250 폭탄 4발을 투하하며 차단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낮 12시 23분, 흑해함대와 국경수비대의 합동 조치로 영국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디펜더는 러시아의 영해 경계를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당시 상황과 사진 자료 등을 담은 49초 분량의 영상을 자체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무인항공기가 촬영한 영상에선 Su-24M 전폭기와 Su-30SM 전투기가 공중에서 구축함의 추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타스 통신은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영국 군함의 흑해에서의 행동은 UN 해양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영국 측에 조사를 촉구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주문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역시 영국 군함의 행위를 '거친 도발'이라고 규정하며 영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자체 트위터를 통해 영국 군함 '디펜더'가 '프로보케이터'(선동가)가 돼 러시아 국경을 침범했다고 표현하면서 "일상적인 항해"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러시아는 데보라 브로너트 모스크바 주재 영국 대사와 해당국 무관을 초치해 항의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영국은 러시아가 주장한 경고사격과 차단 폭격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영국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디펜더를 향한 경고사격은 없었다"며 "영국 해군 함정은 국제법을 준수하며 우크라이나 영해를 무해통항(Innocent passage) 중이었다"고 밝혔다.
무해통항은 외국 선박이 다른 나라의 안전, 평화, 이익 등을 해하지 않는 한 그 나라의 영해를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흑해에서 사격 훈련을 하고 이에 앞서 사전 경고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디펜더를 향한 사격은 없었으며, 그 진로에 폭탄이 떨어졌다는 주장도 인식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러시아가 흑해에서 '사격 훈련'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거칠게 반발한 러시아의 주장을 반박했다.
영국의 BBC 방송은 디펜더에 당시 탑승하고 있던 자사 기자를 통해 영국 군함 승조원들의 대응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무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병합했으나, 유럽연합(EU)과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권 국가들은 2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등 32개국의 병력 5천 명과 함정 32척, 항공기 40대가 참여하는 '시 브리즈'(Sea Breeze 21) 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주미 러시아대사관은 훈련이 의도하지 않은 사고의 위험성을 높이고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적 야심을 조장한다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에 흑해에서의 군사작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영국 국방부 "경고사격 없었다…러시아가 사격 훈련한 듯" 부인해 러시아 해군이 흑해를 통해 크림반도로 접근하는 영국 구축함을 향해 경고사격 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흑해 함대가 국경수비대와 함께 크림반도 앞바다에서 영국 해군 함정의 국경 침범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흑해함대 소속 함정이 경고사격을 하는 한편, 수호이(SU)-24M 전폭기가 차단 폭격에 나섰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6월 23일 11시 52분, 흑해 북서쪽에서 작전 중이던 영국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디펜더'가 러시아 연방의 국경을 넘어 세바스토폴 인근 해역으로 3㎞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러시아 국경을 침범하면 공격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영국 군함은 이에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낮 12시 6분과 12시 8분, 국경수비대의 경비함정이 경고사격을 했으며, 12시 19분에 SU-24M 전폭기가 디펜더의 진로를 따라 OFAB-250 폭탄 4발을 투하하며 차단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낮 12시 23분, 흑해함대와 국경수비대의 합동 조치로 영국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디펜더는 러시아의 영해 경계를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당시 상황과 사진 자료 등을 담은 49초 분량의 영상을 자체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무인항공기가 촬영한 영상에선 Su-24M 전폭기와 Su-30SM 전투기가 공중에서 구축함의 추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타스 통신은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영국 군함의 흑해에서의 행동은 UN 해양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영국 측에 조사를 촉구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주문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역시 영국 군함의 행위를 '거친 도발'이라고 규정하며 영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자체 트위터를 통해 영국 군함 '디펜더'가 '프로보케이터'(선동가)가 돼 러시아 국경을 침범했다고 표현하면서 "일상적인 항해"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러시아는 데보라 브로너트 모스크바 주재 영국 대사와 해당국 무관을 초치해 항의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영국은 러시아가 주장한 경고사격과 차단 폭격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영국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디펜더를 향한 경고사격은 없었다"며 "영국 해군 함정은 국제법을 준수하며 우크라이나 영해를 무해통항(Innocent passage) 중이었다"고 밝혔다.
무해통항은 외국 선박이 다른 나라의 안전, 평화, 이익 등을 해하지 않는 한 그 나라의 영해를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흑해에서 사격 훈련을 하고 이에 앞서 사전 경고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디펜더를 향한 사격은 없었으며, 그 진로에 폭탄이 떨어졌다는 주장도 인식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러시아가 흑해에서 '사격 훈련'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거칠게 반발한 러시아의 주장을 반박했다.
영국의 BBC 방송은 디펜더에 당시 탑승하고 있던 자사 기자를 통해 영국 군함 승조원들의 대응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무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병합했으나, 유럽연합(EU)과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권 국가들은 2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등 32개국의 병력 5천 명과 함정 32척, 항공기 40대가 참여하는 '시 브리즈'(Sea Breeze 21) 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주미 러시아대사관은 훈련이 의도하지 않은 사고의 위험성을 높이고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적 야심을 조장한다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에 흑해에서의 군사작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