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은 파주시와 금촌 지역 재개발로 철거될 위기에 놓인 '금촌 돌기와집' 보존과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강원도 북동부와 충북 산악 지역의 전통 가옥으로 알려진 돌기와집은 기와나 볏짚 대신 돌인 점판암을 지붕에 올린 점이 특징이다.
돌기와를 설치한 모습은 물고기 비늘처럼 보이기도 한다.
금촌 돌기와집에는 현재 소유자의 조부가 개성에서 직접 들고 온 돌기와가 쓰였다.
건물 두 동으로 구성되며, 면적은 안채 56㎡·대문채 39㎡이다.
재단은 다음 달부터 두 달간 부재를 해체해 파주 문화재청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수장고로 이전하고, 11월까지 해체한 부재를 삼차원 실측해 기록으로 남길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대문채는 변형이 심해 안채 위주로 보존할 것"이라며 "상태가 온전한 부재는 모두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로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돌기와집을 향후 교육과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며 "정확한 재건 시기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파주 건축문화유산 보존과 조사,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홍보와 활용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