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훈련·페널티킥 연습으로 2차 소집훈련 첫날 마무리
김학범호, 첫날부터 페널티킥 훈련…"8강부터 정말 중요합니다"
"토너먼트에서는 페널티킥이 정말 중요합니다.

잘 차는 선수를 봐놔야죠."
도쿄올림픽에 나설 18명의 태극전사 '옥석 가리기'를 시작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2차 소집훈련은 첫날부터 웃음이 넘쳐흐르며 화기애애하게 진행됐지만, 김학범(61) 감독은 '매의 눈'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봤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2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2차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23명이 모인 2차 소집훈련을 통해 김 감독은 도쿄올림픽에 나설 최종엔트리 18명(와일드카드 3명 포함)을 결정한다.

선수들은 웃음 띤 얼굴로 첫 훈련을 소화했지만, 사령탑의 눈에 띄기 위한 소리 없는 '생존 경쟁'은 피할 수 없었다.

체력 훈련으로 시작한 이날 훈련은 가벼운 볼 뺏기에 이어 페널티킥 연습으로 마무리됐다.

김학범호, 첫날부터 페널티킥 훈련…"8강부터 정말 중요합니다"
단순한 페널티킥 연습이지만 사실상 김학범 감독은 '최종 엔트리 경연'의 첫 무대로 삼았다.

골키퍼 3명을 제외한 20명의 선수가 3그룹으로 나눠 페널티킥 연습에 나섰고, 한쪽에서는 비디오카메라가 선수들의 슈팅 동작은 물론 골키퍼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촬영했다.

페널티킥 연습이 계속되면서 재밌는 장면도 자주 연출됐다.

골키퍼의 발이 슈팅 전에 골라인에서 먼저 떨어졌다는 일부 선수들의 항의(?)에 김 감독은 직접 비디오를 되돌려 보는 비디오판독(VAR) 심판관으로 변신해 판정해주기도 했다.

이날 페널티킥 연습에서 꼴찌를 한 그룹의 선수들은 가위바위보로 최종 '술래'를 정해 커피 돌리기에 나섰고, 첫날 '술래'는 이강인(발렌시아)이 걸렸다.

선수들이 많은 만큼 '커피 내기'에 들어가는 돈도 한 번에 20여만원을 훌쩍 넘는다.

김학범호, 첫날부터 페널티킥 훈련…"8강부터 정말 중요합니다"
훈련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페널티킥 연습은 정말 중요하다.

8강 토너먼트부터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페널티킥을 잘 차는 선수를 미리 결정해놔야 한다"고 귀띔했다.

김 감독은 "페널티킥을 잘 차는 선수들이 있다.

킥을 할 때 임팩트가 좋은 선수들"이라며 "유독 페널티킥에 약한 선수도 있어서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