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팔린다"...`세계 2위 기업`의 기구한 운명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 전문 기업 한온시스템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마감됐다.

LG전자와 한라그룹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한온시스템 인수 후보자가 외국계 기업들로 좁혀질 가능성이 커졌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한온시스템의 지분 70%를 매각하기 위한 예비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LG전자가 캐나다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등 전장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LG전자의 참여를 기대해왔다.

또 다른 인수 후보자로 거론돼온 한라그룹도 이번 예비 입찰에 불참했다. 한라그룹은 미국 포드사와 합작해 한온시스템의 전신인 `한라공조`를 설립한 바 있다.

반면 해외 경쟁사인 프랑스 발레오, 독일 말레 등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 베인캐피털 등도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한앤코오토홀딩스 유한회사(사모펀드 한앤컴퍼니)의 지분 50.50%,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분 19.49%다. 지분 가치는 이날 한온시스템 종가(1만7천700원) 기준 6조6천억원이다.

2015년 한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는 포드 계열사 비스테온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70%를 약 3조9천400억원에 사들였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 열관리 시스템을 생산·공급하는 기업으로 업계에서 세계 2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한온시스템 홈페이지 캡처)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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