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11년만에 개최…靑 "외교지평 중남미로 확대"

문대통령, 25일 한·SICA 화상 정상회의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5일 화상으로 열리는 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청와대가 22일 밝혔다.

SICA는 중미 지역 통합·발전을 목표로 1991년 발족한 지역기구로, 코스타리카, 벨리즈,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8개국으로 구성됐다.

이번 한·SICA 정상회의 개최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3차 회의 이후 11년 만이다.

1차 회의는 김영삼 정부 때인 1996년, 2차 회의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에 각각 열렸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중남미 지역 국가들과의 첫 다자 정상회의이기도 하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SICA 회원국 정상들은 코로나 이후 지속가능한 포용적 경제 회복과 한·SICA 미래협력 비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한·SICA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인적교류 강화, 녹색 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포괄적 협력 확대, 경제사회 안정 지원 방안 등 양측의 협력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중남미 지역이 지난해 한국 해외건설 수주의 20%를 차지하고, 올 하반기 코스타리카의 광역수도권 전기열차 사업, 도미니카공화국의 천연가스 복합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 등이 예정된 만큼 한국 기업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 진전을 위한 SICA 회원국들의 지지를 당부할 방침이다.

박 대변인은 "이번 회의를 통해 SICA 회원국들과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코로나 이후 신흥 유망 시장인 SICA 지역과의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외교의 지평을 중남미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